미스터 브라운, 산업 디자인의 거장, 미니멀리즘의 선구자, 애플 디자인의 뿌리. 이 모든 것이 디자이너들의 디자이너 디터 람스를 설명하는 단어다. 디터 람스는 지난 40년 동안 브라운의 디자인을 이끌며, 기능만을 중요시하던 가전제품을 예술작품으로 변모시켰다.
이 책은 디자이너로서 디터 람스의 철학과 의지를 담았다. 디터 람스는 모든 것이 빠르게 변화하고 소비되는 시대에 일정한 형식이나 틀로 좋은 디자인을 가려내기란 불가능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는 스스로에게 ‘좋은 디자인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던졌고, 그에 대한 진정한 해답을 찾아 ‘좋은 디자인을 위한 10계명’을 완성했다. 이 책은 10계명이 탄생하기까지의 과정과 10계명의 본질, 그리고 10계명을 구현해낸 디터 람스의 디자인 작업들을 다룬다.
디터 람스에 관한 숨은 이야기도 담았다. 브라운을 성공으로 이끈 디터 람스와 디자인팀 이야기, 디터 람스가 직접 디자인한 집을 통해 바라보는 디자인 철학, 디터 람스가 현재의 우리들에게 전하는 메시지를 엿볼 수 있다. 또한 레코드 플레이어 SK-4와 포켓 리시버, 슬라이드 프로젝트 D, 빈티지 컬렉터들이 열광하는 오디오, 어떤 공간에서든 조화를 잘 이루는 선반과 테이블 등 오늘날까지 대중들의 눈길을 끄는 제품들이 책장을 넘길 때마다 펼쳐진다.
시즈 드 종 지음(엮음) / 2만원 / 디자인하우스 펴냄 / 296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