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오전 조현민 전 전무가 서울 강서경찰서에서 조사를 마친 뒤 귀가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의 갑질 논란의 파장이 큰 가운데, 정부가 진에어의 항공 면허 취소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KBS는 9일 국토부가 지난주 비공개 회의를 열고 이 자리에서 진에어 항공 면허 취소를 검토했다고 보도했다.
미국 국적자인 조현민 대한항공 전 전무가 진에어의 등기 이사를 맡았던 것은 엄연한 항공법 위반이기 때문에 결격 사유가 충분하다는 것.
이 보도가 전해지면서 진에어의 주가는 9일 장 초반 급락세다.
한편 조현민 전 전무는 지난 3월16일 대한항공 본사에서 광고업체 A사 팀장 B씨가 자신의 질문에 제대로 답하지 못하자 소리를 지르며 유리컵을 던지고 종이컵에 든 음료를 참석자들을 향해 뿌리면서 회의를 중단시켰다는 의혹을 받았다.
경찰은 조 전 전무가 종이컵에 든 음료를 뿌린 행위에 폭행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검찰은 피해자들이 처벌을 원하지 않아 반의사불벌죄인 폭행죄로 처벌할 수 없다며 영장을 기각했다.
경찰은 조 전 전무가 폭언과 폭행으로 광고업체 회의를 중단시켜 업무를 방해한 혐의(업무방해)만 적용해 사건을 검찰로 송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