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 뺑소니 사고로 지난 시즌을 통째로 날린 강정호의 메이저리그 복귀가 가능해졌다.
27일(한국시간) 피츠버그 파이리츠 구단은 강정호가 취업비자를 발급받아 미국에 재입국하게 됐다고 밝혔다. 강정호는 거듭된 음주운전으로 미국 대사관에서 비자 발급이 거절 됐었다.
지난 2016년 강정호는 혈중알코올농도 0.084% 상태로 운전하다가 서울 삼성역 사거리에서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달아난 혐의(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로 재판에 넘겨졌다. 재판부는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했다.
당시 강정호는 "야구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가 팬들의 빈축을 사기도 했다. 음주운전 물의를 왜 야구로 갚겠다는 것인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 주를 이뤘다.
빅리그 복귀가 확실시 되는 상황에서 이제 관심은 강정호의 실전 감각에 쏠린다.
1년 넘게 쉬는 동안 개인 훈련을 하고 도미니칸 윈터리그에서도 뛰었지만 성적이 신통치 않았다. 24경기에 출전해 타율 0.143, 31삼진을 기록한 뒤 방출됐다.
다만 실력만큼은 자타가 공인한다. 강정호는 빅리그 첫 해 타율 0.287, 15홈런, 58타점의 빼어난 성적을 냈다. 복귀를 앞둔 강정호에겐 실전 감각 회복과 팬들의 싸늘한 시선을 돌리는 것이 당면 과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