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사회는 이미 고령화 사회에 들어섰다.
통계청이 지난 22일 발표한 '2017 한국의 사회지표'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65세 이상의 고령 인구는 707만 6000명(13.8%)으로 675만 1000명(13.1%)인 14세 이하 유소년의 인구수를 처음으로 앞질렀다. 이는 본격적인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었음을 보여준다.
이러한 고령화 사회로 인해 노인 인구가 늘어나는 만큼 노인 보행자 교통사고 비율도 늘고 있다. 우리나라의 보행자 사망 교통사고 비율은 40%로 2015년 기준 OECD 보행 사망자율 19.2%에 비해 2배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체 보행자 사망자의 54.1%가 노인 보행자 사망이었다.
고령화 사회로 인해 늘어나는 노인 보행자 교통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대책이 시급하다. 먼저 노인을 대상으로 도로상 새로 도입된 교통 법규 설명 등 교통안전교육을 꾸준히 시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 노인들이 많이 다니는 양로원, 노인복지관 인근 도로를 노인 보호구역으로 지정, 과속방지턱을 설치하고 인지력과 판단력이 부족한 노인들의 무단횡단을 막기 위한 방지펜스, 시골 횡단보도 조명 설치 등 노인 보행자의 안전을 위한 시설 확대가 필요하다.
무엇보다도 필요한 것은 '사람이 먼저'인 교통 문화 정착이다. 경찰과 관계 기관이 합동으로 이러한 교통 문화 정착을 위해 다각적인 홍보와 캠페인을 전개해 보행자와 운전자의 마음에 '사람이 먼저'라는 생각이 자리 잡아 서로 배려하는 교통 문화가 정착되길 바란다.
인제署 기린파출소 순경 이국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