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아침에 눈 뜨면 가장 먼저 하는 일이 시간을 확인하는 일이다. 우리는 언제부터 분초를 다투며 살게 됐을까? 시간은 언제부터 돈이 됐을까? 서머싯몸 상 수상자인 저자는 자연의 시간에게서 인간의 시간으로 그 기준이 옮겨오기 시작한 기원을 찾는 여행을 떠난다.
‘시간’은 옥스퍼드 영어사전에서 가장 뜻이 많은 단어다. 저자는 시간에 대한 역사, 개념, 산업, 철학까지 다양한 방면에서 미처 몰랐던 시간의 단면들을 훑는다. 이 책은 익숙하고 삶 가까이 있던 시간이 단숨에 낯설어지는 마법 같은 경험을 전하며 바쁘게 살수록 더 시간에 쫓기는 아이러니를 안고 사는 현대인에게 뜻밖의 깨달음을 전한다.
사이먼 가필드 지음, 남기철 옮김 / 2만 2000원 / 다산북스 펴냄 / 464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