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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생현장] 닻올린 넥슨재단…그들이 꿈꾸는 세상은

‘어린이 돕기’ 선언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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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손강훈기자 |  2018.03.01 08:44:25

▲넥슨은 지난 27일 사회공헌재단 출범을 알리고 향후 비전에 대해 발표했다. 브릭(블록완구)으로 만든 넥슨의 다양한 사회공헌활동. (사진=손강훈 기자)

어린이는 어른들의 희망·미래
제2어린이재활병원 건립 선포
지각생 넥슨에 쏠린 ‘눈과 귀’

“행복한 어린이가 행복한 미래를 만든다. 국내·외를 아우르는 다양한 지역의 어린이, 청소년들이 더 밝은 꿈을 꿀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 (김정욱 넥슨재단 이사장, 27일 기자간담회에서)

넷마블·엔씨소프트와 함께 게임업계 ‘빅3’로 알려진 넥슨이 향후 사회공헌 활동을 주도할 ‘넥슨재단’을 출범시켜 눈길을 끌고 있다. 

▲김정욱 넥슨재단 이사장이 넥슨재단에 계획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손강훈 기자)

지난 27일 판교에 있는 넥슨코리아 사옥에서 열린 ‘넥슨재단’ 기자간담회는 향후 사회공헌의 비전과 포부를 밝히는 자리였다. 

앞서 넷마블이 최근 ‘넷마블문화재단’을 선보였고, 엔씨소프트는 이미 2012년에 재단을 출범시켰다는 점에서 ‘지각생’ 넥슨에 대한 관심은 뜨거웠다. 다른 기업들에 비해 어떤 차이점이 있을까에 기자들의 눈과 귀가 쏠렸다. 

넥슨재단이 무게중심에 둔 것은 ‘어린이’였다. 넥슨은 ‘from a C·H·I·L·D(한 명의 어린아이가 출발점)’라는 슬로건을 내걸었다. 

아이들의 ‘건강과 창의력’을 위해 재단 설립 전부터 넥슨이 중점적으로 활동해왔던 사회공헌 기조를 지켜나가겠다는 의지를 보여줬다.

김정욱 넥슨재단 이사장은 이날 “그동안 넥슨은 활동을 알리기보다 잘할 수 있는 일을 찾아 묵묵히 해나가자는 성향이 강했다”며 “재단 설립 이후에도 이걸 그대로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제2어린이재활병원’ 건립 계획을 발표했다. 어린이들이 꿈을 이루는데 가장 중요한 요소인 ‘건강’을 지키겠다는 것이다. 

이는 200억원을 기부해 문을 연 ‘푸르메재단 넥슨어린이재활병원’에 연장선상에 있는 프로젝트다. 

지난 2016년 개원한 어린이재활병원을 통해 그동안 10만여명의 환아들이 재활치료를 받아왔지만, 아직도 장기 재활치료를 받기 위해 대기 기간만 평균 10개월 이상 걸리는 현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이 같은 계획을 세웠다. 

아직 규모·형태 등 구체적으로 결정된 상황은 없지만 서울이 아닌 지방을 고려하고 있으며 빠르면 올해 준비 작업에 착수한다. 건립 이후에도 치료가 필요한 어린이들에게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제공하기 위해 지속적인 운영기금을 기부할 방침이다.

김정욱 이사장은 “푸르메재단 넥슨어린이재활병원의 경우 설립 당시 일부 지역 주민들의 반대가 있었지만, 지금은 지역에서 가장 사랑받은 문화공간으로 자리잡았다”며 “이런 부분을 고민해 제2어린이재활병원도 어린이와 지역사회에 공헌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김정주 넥슨 대표의 아이디어로 출발한 '글로벌 브릭기부' 활동은 넥슨재단과 소호임팩트가 함께 진행해갈 예정이다. 프리야 베리 소호임팩트 이사장이 간담회에서 브릭기부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손강훈 기자)


건강지킴이·창의력도우미 자처

아이들의 상상력과 창의력 개발을 위한 새로운 형태의 글로벌 사회공헌 활동도 예고했다. 바로 창의력을 중시하는 김정주 넥슨 대표의 아이디어에서 출발한 ‘브릭기부’다.

‘블록장난감’으로 알려진 브릭은 어린이들이 창의적인 놀이문화를 제공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창의력 교육에서 많이 사용되는 물감·찰흙 등에 비해 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가격이 비싼 단점으로 저소득계층 아이들은 접하기가 어려웠다.

이에 넥슨은 지난해부터 국내는 물론 미얀마, 네팔, 캄보디아 등 저개발 국가의 어린들에게 브릭을 기부해왔다. 특히 이를 기반으로 글로벌 사회공헌활동을 전개하기 위해 별도의 재단인 ‘소호임팩트’도 설립했다. 앞으로 넥슨재단은 이들과 함께 국내·외 어린이를 대상으로 브릭 기부, 브릭을 활용한 교육 프로그램 지원 등 다양한 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프리야 베리 소호임팩트 이사장은 “브릭기부는 김정주 대표와 함께 넥슨의 자산을 활용해 여러 지역에 창의력을 증진시킬 수 있는 활동을 고민하다가 나온 것”이라며 “창의적인 놀이를 통해 지역사회가 번창하는 것이 목표다”라고 말했다. 

어린이와 청소년을 중심으로 기존에 진행해왔던 활동들은 더욱 강화된다.

지금까지 118개점을 개설한 누적 제공 도서 10만권에 달하는 ‘넥슨 작은책방’은 앞으로도 계속 확대되며, 청소년 코딩 대회 ‘넥슨 청소년 프로그래밍 챌린지(NYPC)’는 규모와 참가자들에 대한 멘토링 프로그램을 키워 국내를 대표하는 청소년 대상 코딩 육성 플랫폼으로 육성한다. 

또한 넥슨 게임을 즐기는 이용자들이 참가하는 기부활동의 경우, 단순 기금지원 뿐만 아니라 실제 글로벌 봉사 활동에 나서는 등 나눔의 기쁨을 함께 느낄 수 있는 방안을 연구하고 있다.

이정헌 넥슨코리아 대표는 “그동안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쳐왔지만 회사가 성장하면서 사회적 책임이 커진다는 것을 알게 되고 더 잘해야겠다는 고민의 결과로 재단이 설립됐다”며 “앞으로 많은 이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정헌 넥슨코리아 대표는 재단 설립을 통해 더욱 많은 이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겠다고 강조했다. (사진=손강훈 기자)


(CNB=손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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