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제스피디움에는 北 선수단을 제외한 북측 응원단·예술단·태권도시범단 등 400여명이 올림픽 기간 동안 숙식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5일 북측 예술단 선발대의 방남 경로가 급변경되면서 인제 숙소에 입실하지 않아 이들을 환영하기 위해 만전을 기했던 인제군과 스피디움 측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5일 군에 따르면 당초 北 방문단은 5일 북측 예술단 23명이 선발로 인제에 도착한데 이어 6일과 7일 잇따라 태권도 시범단과 선수단을 응원하기 위한 응원단이 합류(잠정결정) 할 예정이었다.
이에 인제스피디움은 북측 예술단과 응원단 등 400여명이 체류할 것에 대비해 객실과 식사 등 그들의 일정에 맞춰 만반의 준비를 마쳤지만, 이날 예술단의 방남 경로가 변경되며 숙소가 바뀌자 혼란을 겪게 된 것이다.
특히 같은 날 북측에서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 응원단 방남 때처럼 예술단 본진은 만경봉 92호를 타고 오겠다고 우리 측에 통보해, 응원단 등 다른 방문단도 숙소로 만경봉호를 이용하는 것이 아니냐는 등 온갖 추측이 난무하며 혼란을 가중시켰다.
이에 인제스피움 측은 당초 머무르기로 했던 230명 규모의 북측 응원단은 예정대로 머무를 가능성이 크다. 아직 정부로부터 구체적인 통보를 받은 것이 없다는 답변을 남긴 뒤 말을 아꼈다.
한편 인제군은 5일 예술단 선발대의 방남에 맞춰 인제스피디움호텔과 콘도 인근에 인제 방문 환영 메시지를 담은 대형 현수막을 내붙이고 북측 방문단의 예상 이동경로 국도변에 인제군 홍보 배너 등을 설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