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는 삼성만을 위한 사업이 아니다. 우리(나라)의 꿈이다. 내 이름 석 자는 잊혀도 내 꿈만은 기억될 수 있었으면….” 기흥 3라인 착공식에 참석한 호암이 이건희 부회장에게 반도체 사업을 계속할 것을 당부하며 한 말이다. 반도체 사업의 누적 적자로 모두가 절망에 빠져 있던 무렵, 호암은 그 어둠 속에서 무엇을 본 것일까?
지금 우리는 격변의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놓여 있다. 기업의 변화와 혁신이 필요한 때에 저자는 그 단초를 삼성의 창업주 호암의 기업가정신에서 찾아보고자 한다. 저자는 자본금 3만 원으로 시작한 삼성이 반세기 만에 세계가 주목하는 기업이 될 수 있었던 근원을 호암의 기업가 정신에서 찾는다.
이 책은 기업의 약사를 팩트 중심으로 기술한 기업 실록, ‘헤리티지 시리즈’의 첫 번째 책이다. 저자는 호암이 반도체 사업에 투신하던 무렵의 이야기를 전한다. 창업주의 기업가 정신을 되돌아보고, 그 안에서 업의 본질과 기업의 가치, 경영이 나아갈 방향을 모색해보고자 한다.
유귀훈 지음 / 1만 3000원 / 블루페가수스 펴냄 / 192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