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부터 21일까지 진행되는 넷마블 게임아카데미 전시 개막식에는 아카데미 참가 학생들과 그 가족들로 활기가 넘쳤다. (사진=손강훈 기자)
뛰어난 ‘콘텐츠’와 이를 만들어내는 ‘사람’이 있다. 이에 넷마블게임즈는 게임개발자를 꿈꾸는 청소년을 대상으로 그들의 아이디어를 현실화 할 수 있는 전문적인 교육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다. 올해 2회째를 맞는 ‘넷마블 게임아카데미’ 이야기다. CNB가 ‘미래 개발자’들의 열정이 혹한을 녹이고 있는 현장을 다녀왔다. (CNB=손강훈 기자)
기획부터 완성까지 꿈나무들 스스로
8개월 여정 ‘게임아카데미’ 실전 방불
재기발랄 19개작품 누구나 체험 가능
지난 10일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아리아트센터를 찾았다. 이곳에는 넷마블 게임아카데미 2기 참가학생들이 8개월 동안 게임 기획, 그래픽 디자인, 프로그래밍 등 각 분야의 전문가 멘토링 및 교육과정을 거쳐 만든 19점의 작품이 전시됐다.
전시장은 활기가 넘쳤다. 학생들은 자신들이 직접 만든 게임을 소개하고 다른 게임들을 체험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그들의 가족들도 마찬가지였다. 자신의 아들·딸, 형·언니가 만든 게임을 직접 체험하며 즐기는 모습을 곳곳에서 볼 수 있었다.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전시된 작품 모두 완성된 게임이었다는 것이다. 학생들에게 틀에 박힌 기술습득이 아닌 개발 과정의 경험을 느끼게 하고 싶었다는 넷마블의 의지가 엿보였다.
▲아카데미 참가 학생들은 전시회에서 자신이 만든 게임을 직접 소개하고 다른 게임을 체험하는 등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위쪽부터)학생들이 PC게임과 VR게임을 직접 해보고 있다. (사진=손강훈 기자)
행사장에는 PC, 모바일게임부터 아케이드 리듬게임, VR(가상현실)게임까지 다양한 플랫폼을 활용한 결과물들이 소개됐다. 3D 퍼즐게임 Radius(래디우스, Team Silence 개발), 어드벤쳐게임 We-ing(위잉, Visual Switch 개발), 리듬게임 Lumiere(뤼미에르, Carrot Bat 개발)와 Ribit(리빗, NAEXUN 개발) 등 참신한 아이디어와 높은 완성도를 보인 작품들을 찾을 수 있었다. 실제 이들 게임은 경진대회에서 상을 수상하며 우수성을 증명했다.
상을 받지 못한 학생들도 실망하지는 않는 것 같았다. 모두들 스스로 결과물을 만들었다는 것에 대해 큰 자부심을 느끼는 듯 했다.
시뮬레이션 게임 ‘Dream Catching’을 기획한 박영주 학생은 “여러 문제로 처음 생각했던 방향과 조금 달라지긴 했지만 그래도 초기 기획했던 게임을 만들 수 있게 돼 기뻤다”며 “게임의 완성도는 자른 팀에 비해 조금 떨어질 지도 모르지만 수많은 역경을 뚫고 완성한 게임이라 저에게는 굉장히 소중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넷마블 게임아카데미 2기 경진대회에서 Team Silence의 'Radius'가 대상을 받았다. (위쪽부터)권영식 넷마블 대표와 Team Silence 맴버들의 기념촬영 장면과 시연 중인 3D퍼즐게임 Radius. (사진=손강훈 기자)
이날은 권영식 넷마블게임즈 대표도 직접 참가해 학생들이 만든 게임을 체험하고 이들을 격려했다. 넷마블이 젊은 게임인재(人才)를 얼마나 중요하게 생각하는지를 알 수 있었다.
권 대표는 이날 “게임아카데미를 통해 게임에 대한 열정과 잠재력을 가진 젊은 세대가 게임 개발에 필요한 기술과 소양을 두루 갖춰 꿈을 향해 도전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학생들과 약속했다.
▲권영식 넷마블게임즈 대표는 넷마블 게임아케데미 전시회에 직접 참가, 학생들을 격려했다. (위쪽부터)리듬게임 Ribit을 직접 체험하고 있는 권영식 대표 모습과 앞으로도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을 다짐하는 장면. (사진=손강훈 기자)
미래의 꿈, 게임에 담다
넷마블은 게임아카데미를 2016년부터 운영해왔다. 작년 2기부터는 정말 게임 개발을 원하는 청소년들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서류전형 및 면접(실기테스트 포함)을 거쳐, 강한 의지와 기본적인 개발 역량을 갖춘 100명을 선발했다. 그리고 19개 팀을 만들어 모든 개발과정을 팀 내에서 협업으로 해결할 수 있도록 하며 스스로 성취감을 얻도록 도왔다.
게임에 대한 인식 개선을 위한 노력도 지속 중이다. 전국의 초등학생 및 그 학부모를 대상으로 하는 ‘게임소통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게임을 좋아하는 젊은 세대와 나쁘게 바라보는 기성세대 간의 갈등이 인재확보 등 게임 산업의 발목을 잡고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권영식 넷마블게임즈 대표(가운데)를 비롯한 내빈과 넷마블 게임아케데미 2기를 수료한 학생들이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손강훈 기자)
이번 행사를 함께 이끌어온 허인정 문화예술사회공헌네트워크 아르콘 이사장은 “청소년들에게 요청해야 할 것은 오래된 지식을 외우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정보를 찾아내고 조합해 새로운 세계를 만들어내는 도전과 실험이다”며 “게임을 만드는 것은 그런 의미에서 새로운 세상을 창조하는 연습이다. 이번 기회를 통해 한 뼘 더 성장하고 자신의 꿈을 향에 한발 더 나아가길 응원한다”고 말했다.
청소년들의 꿈을 볼 수 있는 넷마블 게임아카데미 2기 전시는 이달 21일까지 서울 종로 아라아트센터에서 열린다. 누구나 무료로 이들의 재기발랄한 작품을 경험할 수 있다.
(CNB=손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