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국감에서 스마트산단을 조성하는 계획의 방향이 바뀌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소속 김경수의원(더불어민주당, 경남 김해시 을)이 산업통상자원부, 한국산업단지공단 등으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자료에 따르면 산단공은 산업단지 스마트화를 위해 ICT 기반의 시스템 보급사업을 추진했으나 예산지원 부재, 기업의 인식 및 수요부족 등을 이유로 사업을 포기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후 산업부는 스마트 공장 지원사업을 추진해 산업단지의 스마트화를 추진하고 있다.
김경수 의원은 "산업부의 스마트산단 조성 정책 방향이 바뀌어야 된다" 며 "선진국을 중심으로 진행 중인 스마트시티 조성의 핵심은 단일기술을 적용이나 개별 연결이 아니라 에너지, 통신, 교통, 안전, 환경 등 다양한 분야의 요소기술을 통합·결합하는 통합플랫폼을 활용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국토교통부에서 추진 중인 스마트시티 정책도 이 같은 방향으로 추진되고 있다" 고 밝혔다.
김 의원은 "진정한 의미의 스마트산단을 구축하기 위해서는 스마트공장 보급에만 머물러서는 안 된다" 며 "신재생에너지 발전설비와 ESS 설비를 통해 에너지 자립도를 높이고, 실시간 교통운영시스템을 활용해 교통정체를 최소화하며, 하수처리시설과 굴뚝에도 오염 모니터링 시스템을 장착하고 실시간으로 오염 저감 대책을 시행 할 수 있도록 하는 등의 다양한 요소기술을 통합·복합적으로 운용할 수 있어야 한다" 고 주장했다.
이어 "과거 산단의 구조고도화가 단순 정주여건 개선에만 치우쳐져 있었고, 중단된 ICT 중심의 스마트화도 단일기술 확산에만 초점이 맞춰져 한계가 분명했다" 며 "독일의 함부르크항이 복합적인 스마트전략을 활용하여 명실상부 유럽의 제2항으로의 명성을 되찾고 있는 것처럼 우리의 산업단지도 통합플랫폼을 활용하는 진정한 스마트화를 준비해야 한다" 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