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열린 국군의 날 행사에서 사열하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국방개혁을 외치고 있는 국방부가 최근 일어난 사건들을 덮으려고 한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지난 6월 육군 17사단 3경비단장이었단 A중령은 회식을 마치고 자신이 지위하는 부대의 인천 영종도 해안 초소를 방문해 술에 취한 상태에서 실탄사격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근무를 서고 있는 병사에서 방탄모를 벗어 탄피를 받으라고 시키고, 방탄을 벗고 있는 상태에서 병사에게 실탄 사격을 명령했다. 당시 사건의 목격자들은 A중령이 술 냄새가 진동할 정도로 만취상태였다고 밝혔다.
수도군단은 지난 8월 A중령에 대한 징계위원회를 열어 보직 해임과 감봉의 징계를 결정했지만 그는 징계와 상관없이 오는 10월 대령으로 진급할 예정으로 경징계 논란에 휩싸이게 됐다.
또한 지난 26일 발생한 강원도 철원 총기 사망 사고의 경우도 군당국이 도비탄(총에서 발사된 탄이 딱딱한 물체에 부딪혀 튕겨난 것)에 의한 것으로 보인다고 입장을 밝힌 것과 관련 사건을 덮으려는 것이 아닌가하는 의혹을 받고 있다.
도비탄이 사격장과 400m 떨어진 곳까지 날아가 걸어가던 병사의 머리를 정확하게 맞춘다는 것이 이해되지 않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송영무 국방부 장관은 국방부 조사본부에 ‘특별조사’ 지시했지만 책임회피 논란으로 실망한 국민들의 신뢰를 회복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지난 28일 국군의 날 행사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국방개혁은 더 지체할 수 없는 국민의 명령”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