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잔여 발사대 4기 추가배치가 시작된 7일 오전 관련 장비를 실은 미군 차량이 사드 기지(옛 성주골프장)로 이동하기 위해 경북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 마을회관 앞으로 들어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방부와 주한미군이 사드 잔여 발사대 4기와 공사 장비의 반입을 마친 가운데 전방과 수도권을 방어도 못하는 경북 성주에 배치가 결정된 배경에 관심이 집중된다.
7일 국방부와 주한미군은 사드(THH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잔여 발사대 4기와 공사 장비, 자재를 실은 주한미군 차량 10여대가 경북 성주군 초전면 사드 기지에 진입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앞서 한미 양국은 지난 6일 북한의 6차 핵실험과 연이은 탄도미사일 발사로 안보 위기가 고조돼 더이상 배치를 미룰 수 없다는 판단에 사드 임시배치를 진행하기로 합의했다.
하지만 성주기지에 사드 포대가 배치돼도 수도권을 비롯한 전방 지역은 요격 범위에서 벗어나 있다.
지난해 박근혜 정부 시절 국방부 대변인은 이와 관련해 “미군의 군사적 효용성 때문”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경북 칠곡에 위치해 있는 미군 기지는 유사시 전쟁을 수행할 수 있는 막대한 전략물자가 비축된 지역으로 알려졌다. 또 대구에 위치한 미군 기지에는 지하에 아직도 극비로 분류되고 있는 미군의 ‘오스카 벙커’가 위치해 있다.
그런데 미군이 사드 배치를 결정한 성주는 전략물자가 비축된 두 장소의 중간이다. 이에 일각에서는 한국의 안보보다 미군의 군사 전략상 중요한 군사 기지를 지키기 위해서 배치 장소를 결정한 것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