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의 베이징현대 중국 공장 4곳이 지난주부터 부품 공급 차질로 멈췄다가 30일 다시 가동을 재개했다.
부품공급 차질을 빚은 이유는 현지 협력사에 대금이 밀렸기 때문. 베이징현대는 현지 부품 협력업체인 베이지잉루이제에 지난 25일 기준 1억1100위안(약189억원)의 대금을 지급하지 못했다.
현재 해당 협력사가 부품을 다시 제공, 공장이 가동됐지만 아직 밀린 대금 지급은 완료되지 않은 상황이다.
이를 두고 일부에서 '현대자동차가 189억원이 없어 공장 가동을 멈추게 했나'라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합자회사 베이징현대의 의사구조를 살펴보면 이 같은 의문은 어느 정도 해결된다.
베이징현대는 중국과의 합작법인으로 현대차가 지분 50을 가지고 있다. 그에 따라 의사결정 구조도 정확히 반반이다. 현대차는 생산 업무를, 재무는 북경 기차 공업투자유한공사가 주도권을 갖고 있어 납품 대금 지급 등과 관련한 부분은 중국회사 측 의견을 존중할 수밖에 없다.
이는 사드보복으로 인한 판매부족으로 베이징현대의 자금이 부족한 상황에서도 현대차가 적극적으로 해결에 나설 수 없는 원인이 됐다.
이와 관련 현대차는 “문제를 빠른 시일 내에 원만히 해결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