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문재인 대통령, 한명숙 전 국무총리, 박원순 서울시장. (사진=연합뉴스)
한명숙 전 국무총리가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수감된지 2년만에 만기 출소한 가운데, 이명박 정부가 출범하자마자 검찰의 수사 선상에 오른 사연이 이목을 끌고 있다.
앞서 한 전 총리는 지난 1993년 한국여성단체연합 공동대표로 활동했고, 2000년 16대 총선을 통해 비례대표로 정계에 발을 들였다.
이후 2006년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참여정부에서 사상 첫 여성 총리에 임명되면서 정치 인생의 정점을 찍었다.
그러나 이명박 정부가 들어서자 뇌물 수수의혹으로 검찰의 수사 선상에 오르며 수난이 시작됐다.
2015년 8월 대법원은 한 전 총리의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에 대한 유죄를 확정했다.
당시 문재인 대통령(전 새정치연합 대표)은 “참담한 심정”이라며 “일련의 사건 판결들을 보면 검찰의 정치화에 이어 법원까지 정치화됐다는 우려를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한 전 총리는 23일 새벽 석방됐다. 참여정부에서 총리를 지낸 그는 대표적인 친노 인사로 꼽힌다. 이날 더불어민주당 측은 “노무현 전 대통령 추도식 때 추모사를 낭독했다는 이유로 한 전 총리를 향해 이명박정권 하에서 정치보복이 시작됐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