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보건환경연구원은 지난 2월에서 4월까지 온천천의 주요 지천 중 하나인 사직천의 비점오염물질을 정밀조사를 했다.
이번 조사는 생태하천으로 복원된 온천천이 수질 회복·수생생태계의 복원으로 도심하천 친수공간으로 새롭게 태어났지만, 도심의 특성상 적은 양의 비에도 주변 지천과 도심 관류에서 생활하수가 넘쳐 수질 오염도가 점점 증가하는 경향을 보이는 실정 때문에 이를 조사하기 위해 시행됐다.
이번 정밀조사는 강우 시 사직천에서 발생하는 하수관거월류수(CSOs)를 35분 내 5분 간격 7회, 이후 다시 매 30분 간격으로 7회로 총 14회 채수를 해 강우로 인한 하천수의 수질 변화(BOD, COD 등 10항목)를 정밀히 조사했다.
조사 결과 조사항목 중 SS와 BOD의 수질 오염도가 가장 크게 나타났으며, CSOs 발생 1시간 내 수질 오염도가 최고농도에 도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선행 건기일수가 길고 강수량이 적을수록 고농도의 CSOs가 온천천으로 유입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유량 가중(EMC, mg/L) 평균농도로 환산할 경우 SS 691.6, BOD 509.3의 농도가 발생하며, 오염부하량(kg/4hr)으로 산정 시 SS 1,306.7, BOD 955.1로 사직천 일 부하량(BOD기준)의 약 3배 농도에 해당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이때의 수중 DO가 1 mg/L 이하로 낮아져 물고기 폐사와 같은 수질오염 사고가 발생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시는 작년부터 `19년까지 4년간 총사업비 250억 원(국비 125억 원)을 투입해 사직천과 온천천이 만나는 지점에 비점오염원 저감을 위한 저류시설(3400m3)과 여과시설(8417m3/hr)을 설치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