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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영 과학기술혁신본부장, 자진사퇴 거부…공은 다시 청와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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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김이수기자 |  2017.08.10 17:50:56

▲고개 숙여 사과하고 있는 박기영 본부장. (사진=연합뉴스)

박기영 과학기술혁신본부장이 자진해서 물러날 뜻이 없음을 밝혔다. 임명부터 논란이 일었던 박기영 본부장의 본부장직 수행여부는 다시 청와대 손으로 넘어갔다.

박기영 본부장은 10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가진 간담회에서 “일할 기회를 주신다면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으며 일로써 보답하고 싶다”며 자진해서 사퇴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박 본부장은 노무현 정부 당시 청와대 정보과학기술보좌관으로 재직 중이던 2004년 황우석 전 서울대 교수의 사이언스 논문에 아무 기여 없이 공저자로 이름을 올린 사실이 2006년 초 서울대 조사위원회의 연구부정행위 조사에서 드러나 보좌관직에서 사임했으나, 공저자였던 서울대·한양대 교수들과 달리 학교 당국의 징계는 받지 않았다.

또한 2001∼2004년 황 전 교수로부터 전공과 무관한 연구과제 2개를 위탁받으면서 정부지원금 2억5000만원을 받았으나 최종 연구개발보고서를 제때 제출하지 않고 일부 연구비를 절차상 부적절하게 집행한 사실이 2006년 초 검찰 조사에서 드러났으나 처벌 대상에서는 제외됐다.

이 같은 사실 때문에 박 본부장이 임명된 순간부터 야4당을 비롯한 과학계와 시민단체 등의 반대 목소리가 컸다.

이에 청와대의 고민은 더욱 깊어지게 됐다. 박 본부장 임명에 대한 여론이 나쁜 상황에서 그가 스스로 물러날 생각이 없음을 분명히 밝혔기 때문이다. 앞서 청와대는 박 본부장의 사과에 따른 여론의 추이를 살펴본다는 입장으로 전해졌으나 박 본부장의 입장 발표 이후에도 부정적 분위기는 사라지지 않고 있다.

한편 이날 박 본부장은 황우석 사태에 자신이 연관된 것과 관련 11년 반만에 공식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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