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기업 문화에 신선한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일본의 한 중소기업 화장품 회사 ‘랭크업’을 통해 더 적게 일하면서도 더 많이 버는 방법을 이야기한다. 광고 영업으로 능력을 인정받으며 성공한 커리어 우먼이 됐지만, 매일 지속되는 야근과 입사와 퇴사가 반복되는 사풍에 질린 저자는 ‘야근 없는 회사’를 만들겠다는 생각으로 랭크업이라는 회사를 창업했고, ‘근로시간 단축’이 노사 양측의 제로섬게임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해냈다고 말한다.
저자는 야근하지 않아도 매출을 올릴 수 있는 3가지 비결과 7가지 업무 혁신 제도 중 가장 핵심은 ‘내가 정말 갖고 싶은 물건만 만들고 팔자’라고 강조한다. 셀링포인트가 분명한 제품은 고객들이 먼저 알아보고 반복 구매하게 돼 있기 때문에 굳이 오랜 시간 동안 일할 필요가 없다는 논리. 그래서 이 회사에서는 차별성 있는 제품 개발을 위해 생각하는 인재, 도전하는 인재를 장려한다고 말한다.
저자에 따르면 근무시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회의 시간은 30분으로 제한하고, 회의를 위한 엑셀, 파워포인트 작업은 일체 금지하고, 공유를 위한 사내 이메일에는 ‘수고하셨습니다’와 같은 의례적인 문구는 생략하는 것이 원칙이다. 그리고 ‘사장인 내가 직원들을 먹여 살린다’가 아니라 ‘직원들이 회사를 먹여 살린다’로 패러다임을 전환하고, 직원들 스스로가 일에 재미를 느끼고 스스로를 가치 있는 사람이라 여길 수 있도록 업무 혁신 제도를 도입한 사례를 들려준다.
이와사키 유미코 지음, 김해용 옮김 / 1만 2500원 / 동양북스 펴냄 / 208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