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시립 국악관현악단 연주사진. (사진제공=부산문화회관)
부산시립국악관현악단이 우리 음악의 멋과 아름다움을 새롭게 해석한 '팥빙수 같이 시원한 콘서트'를 오는 16일 부산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연다.
시립국악관현악단은 매년 국악의 한계에서 벗어나 전 세대가 함께 어울리는 흥겨운 무대를 위한 새로운 시도를 해오고 있으며, 이번 특별기획 연주회도 새로운 시도의 한 부분으로 마련됐다.
올해 더욱 화려해진 출연진과 레퍼토리로 시립국악관현악단 수석지휘자 이정필이 지휘하고 영화 '서편제'의 히로인 오정해, 트럼펫터 드미트리 로카렌코프, 전자바이올리니스트 유진박, 소리꾼 유태평양, 이윤아, 작곡가 겸 국악연주가인 민영치 그리고 부산시립합창단 중창단과 함께 무더운 여름을 식혀줄 시원한 국악여행을 떠난다.
첫 무대를 시원하게 열어줄 곡은 소나기의 빗방울과 같이 강렬한 호우를 국악리듬으로 표현한 민영치의 국악관현악곡 '소나기'다. 세계적인 장구 연주가 민영치는 클래식 및 대중음악과 국악의 접목을 통한 다양한 활동으로 국악의 대중화에 앞장서 왔다. 설장구 협연자로도 이번 무대에 서는 민영치는 그의 자작곡이자 이번 무대의 마지막 곡인 설장구 협주곡 '오딧세이'를 직접 연주한다.
이어지는 무대는 시립국악관현악단과 시립합창단 중창단과 함께 하는 시원한 음악 이야기로, 가요 및 오페라 아리아를 들려준다. 시립교향악단 트럼펫 수석인 드미트리 로카렌코프는 영화 '산체스의 아이들' 주제곡을 국악관현악의 전통적인 장단을 활용, 트럼펫 협주곡으로 풀어 연주한다.
국립창극단 유태평양은 '수궁가' 중 '토끼 수궁에서 나오는 대목'을, 오정해는 우리에게 친숙한 국악가요 '꽃분네야, 배 띄워라', 대전시립연정국악원 판소리 상임단원 이연아는 '쑥대머리'를 들려준다. 이어 유태평양과 이연아가 들려주는 판소리 '춘향가'중 '사랑가'로 우리 소리의 멋과 신명을 전해준다.
최근 새롭게 활동을 재개한 천재바이올리니스트 유진박과 함께 하는 무대에서는 각종 방송과 영화, 드라마 등에 배경음악으로 자주 쓰이는 몬티의 '차르다시’와 살풀이 장단을 바탕으로 신디사이저와 타악기가 웅장한 스케일로 어우러진 '고구려의 혼'이 울려퍼질 예정이다.
'팥빙수 같이 시원한 콘서트'는 화려한 출연진과 친숙한 레퍼토리로 티켓 오픈과 동시에 올해도 변함없이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으며, 기타 자세한 사항은 부산문화회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