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금영기자 | 2017.07.31 09:55:02
갤러리토스트가 10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익숙한 낯섦 _ 이주희 개인전’을 연다.
작가는 화려하지는 않지만 화면 가득 메워진 나뭇가지와 잎사귀들로 지극히 서정적인 분위기를 만들어낸다. 언제나 한결 같은 나무의 모습에서 초연함을 느끼고, 혼자 굳건히 견뎌내는 나무의 강인하고 때로는 외로운 모습에 작가 스스로를 이입시켜 자신의 주관적인 감정을 드러낸다.
작가는 붓질이 아닌 마스킹 테이프를 이용한 스텐실 기법을 이용해 그 안에 먹과 채색안료를 켜켜이 입혀 나무의 향기를 가득 담아낸다. 그 색은 싱그러운 자연의 색이 아닌 가을 낙엽색처럼 표현됐다. 이것은 작가의 기억의 잔상들이 색으로서 중첩돼 나타난 것으로 작가의 의도가 잘 반영된 결과물이다.
나뭇가지와 잎사귀는 모두 제각기 다른 모습과 다른 방향으로 뻗어있지만 여백과 적절하게 어우러져 하나의 구성체로서 조화를 이룬다. 이것은 조화로운 삶을 추구하는 작가의 삶의 방향을 여실히 드러낸다.
갤러리토스트 측은 “나무와 같은 삶을 추구하는 작가는 우리에게 흔들리지 않고 자신의 길을 걸어가며 현실의 외로움도 받아들일 수 있는 삶의 방향을 제시한다”며 “작가의 서정적인 작품세계를 바라보며 마음의 휴식을 갖는 시간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