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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형배 광산구청장, "금호타이어 해외 매각 반대" 1인시위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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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선명규기자 |  2017.07.12 11:20:33

▲금호타이어 해외 매각 반대 1인 시위에 나선 민형배 광산구청장 (사진=연합뉴스)

민형배 광주 광산구청장이 금호타이어의 해외자본 매각을 반대하며 1인 시위에 나섰다. 

민 구청장은 11일 광주 광산구 우산동 KDB 산업은행 광주지점 앞에서 "고용보장과 설비투자를 담보하지 않은 금호타이어의 해외자본 매각을 반대한다"며 1인 시위를 했다.

그는 "(채권단인) 산은이 금호타이어를 중국 더블스타에 매각하면 고용안정을 해칠 뿐 아니라 지역 자본이 해외 자본에 먹히는 꼴이 돼 지역경제에 악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매각 절차를 중단하고 국내 자본에 의해 근로자들의 고용안정과 광주공장 규모 및 생산물량 유지가 보장된 상태에서 다시 매각을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민 구청장은 요구가 관철될 때까지 릴레이 1인 시위를 이어나갈 방침이다.

이에 앞서 금호타이어 전국 대리점주 100여명은 지난달 12일 서울 광화문 금호아시아나 본관 앞에서 “더블스타는 금호타이어를 경영할 능력이 되지 않음에도 산업은행이 무리하게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며 “문재인 대통령과 여당은 금호타이어의 해외 졸속매각을 반대했던 대선공약을 적극 이행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광주상공회의소, 광주경영자총협회, 광주광산구 등도 성명을 내고 “지역경제를 파탄으로 내몰고 지역 근로자의 생존권을 위협하며 국내 타이어 산업의 기술 유출을 초래하는 해외 매각에 반대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이 강하게 반발하는 데는 이유가 있다. 대량실직과 기술유출 우려 외에도 반세기 넘는 세월 동안 형성된 금호타이어에 대한 깊은 애정이 스며 있기 때문이다.    

금호그룹은 1946년 고 박인천 창업주가 전남 광주에서 중고 택시 2대를 구입해 광주 황금동에 ‘광주택시’란 상호로 사무실을 열면서 시작된 기업이다. 이후 그는 금호고속을 설립했으며, 타이어 확보에 어려움을 겪다 직접 타이어를 생산하기 위해 1960년 금호타이어의 전신인 ‘삼양타이야’를 세웠다. 이때부터 금호타이어는 57년 세월 동안 광주 지역에 생산공장을 두고 5000여 금호타이어 근로자와 1만여명에 달하는 협력업체 직원 등 지역사회와 함께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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