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가 위험성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성남시가 어린이집 보육실에 공기청정기를 설치할수도록 일부 지원하기로 했다. 아이들의 건강이 우선임을 강조한 것이다.
10일 성남시에 따르면 "관내 703곳 모든 어린이집 보육실 2955곳에 공기청정기를 랜탈하거나 이미 설치되었다면 유지관리비 50%를 지원키로 했다"는 것이다. 이를위해 시는 어린이집 공기청정기 렌탈 및 유지·관리비 지원 사업을 펴기로 하고, 오는 9월 추경 때 관련 예산 1억9500만원을 확보하기로 했다.
이 사업은 당초 도비를 통해 민간어린이집을 지원하는 사업이었다. 그러나 민간만 지원할 수 없어 성남시 자체적으로 국공립 어린이집과 직장어린이집에도 지원하기로 했다. 이에따라 민간어린이집에 경우 자체적으로 50%, 도비 15%, 시비 35%를 지원하게 된다.
반면 국공립과 직장어린이집은 자체적으로 50%와 시비 50%가 지원되기 때문에 최대 1만1000원을 이내로 지원하기로 했다. 따라서 지원금은 사업 시행일(7.10) 분부터 소급 적용돼 오는 9월부터 매월 25일 어린이집 통장으로 입금한다.
성남시 지원금 없이 자체 비용으로 공기청정기를 이미 대여했거나 구매해 사용 중인 221곳 어린이집(514대)도 7월분부터 소급 적용한 유지·관리비(50%)를 지원한다. 최근 빈번히 발생하는 미세먼지 때문에 실내 활동 시간이 늘어난 어린이집 원아들에게 쾌적한 실내 보육 환경을 지원하려는 조치다.
미세먼지는 공기 중에 떠다니는 10㎛(0.001㎝) 이하의 입자상 물질로, 세계보건기구(WHO)가 지정한 1급 발암물질이다. 사업장 배출 가스, 자동차 배기가스, 중국발 고농도 미세먼지 등의 영향으로 발생해 호흡기와 심혈관계 질환을 일으킨다. 올해 들어 성남지역에는 미세먼지 주의보가 6차례 발령됐다.
현재 5월말 기준 성남시내 어린이집(703곳)은 운영 형태별로 ▲국공립 68곳 ▲민간 202곳 ▲가정 390곳 ▲직장어린이집 43곳이 있다. 만 5세 미만 영유아 2만2857명이 이용하고 있으며, 보육교사는 5353명이다. (CNB=오익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