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의 호수’라 불렸던 시화호에 생명이 돌아오기까지 꼬박 20년이 걸렸다. 저자는 인간의 무자비한 파괴에 속수무책 빛을 잃었던 자연은 특유의 생명력으로 서서히 기적적으로 되살아났다고 말한다. 우리는 쓰라린 자기반성으로 자연 스스로 회복할 수 있도록 지켜봤을 뿐이라고 지적한다. 그리고 회복된 시화호는 30년 전의 넓디넓었던 갯벌과 전혀 다른 모습으로 변신했다. 살아 있는 자연은 스스로를 진화시킨 것.
자연다큐멘터리 프로듀서인 저자는 시화호를 향한 애정 어린 시선으로 영상을 담고 글로 기록했다. 그의 따뜻한 마음과 창의적 상상력이 더해진 자연다큐동화는 ‘우리에게 무엇보다 중요한 것, 자연과 공존하는 삶’에 대한 메시지를 전한다. 줄곧 자연만 바라본 저자의 한결같은 시선은 부모와 아이 모두가 함께 읽고 함께 느끼도록, 그리고 함께 지켜갈 수 있는 동기를 전해준다.
신동만 지음 / 1만 2000원 / 스토리존 펴냄 / 192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