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원섭기자 |
2017.06.30 12:26:41
▲조대엽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는 30일 국회 오전 열린 환경노동위원회의 인사청문회의 인사말에서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라며 촛불을 들었던 국민의 목소리에는 노동가치 복원이라는 시대적 열망이 담겨있다”며 “헌법에 명시된 노동기본권이 보장되는 노동존중 사회를 만들겠다”고 밝혔다.(사진=연합뉴스)
조대엽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는 30일 국회 오전 열린 환경노동위원회의 인사청문회의 인사말에서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라며 촛불을 들었던 국민의 목소리에는 노동가치 복원이라는 시대적 열망이 담겨있다”며 “헌법에 명시된 노동기본권이 보장되는 노동존중 사회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어 조 후보자는 “87년 노동체제는 협력적 관계로 발전하지 못하고 갈등과 반목을 계속하고 있다”며 “문제가 30년 이상 누적된 결과 노동과 희망이 단절됐고 청년, 장년, 노년의 삶이 위협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조 후보자는 노동문제가 풀리지 않은 원인을 두고 “노동을 경제의 한 영역으로만 본 나머지 노동의 진정한 가치를 인식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노동자도, 기업인도, 자영업자도 더 나아가 성·연령·장애·결혼·학력·국적의 차이를 넘어 노동의 존엄한 가치를 공유하는 시대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리고 조 후보자는 저성과자의 해고를 가능하게 하는 ‘일반해고’를 허용하고 취업규칙 변경 요건을 완화하는 내용을 포함한 박근혜 정부 ‘노동개혁’의 핵심으로, 사용자의 쉬운 해고를 조장한다는 우려와 함께 노동계의 거센 반발을 산 바 있는 ‘양대지침’과 관련해 “가장 먼저 노사자치주의 원칙을 훼손하는 해고와 취업규칙 관련 (양대) 지침을 폐기하겠다”며 공동존중사회 실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조 후보자는 ‘노동부’로 고용노동부 약칭 변경, 노동자의 이해 대변제도 강화, 공공부문 노동이사제 도입, 체불·부당노동행위 근절, 노동인권 개선도 약속하면서 “일자리 양과 질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공공부문부터 시작해 노동시간 단축과 정규직 전환을 우선 추진하겠다”며 “민간기업의 좋은 일자리를 늘리는데에도 노력하고 노동시장 양극화와 대-중소기업 간 격차 해소를 강력하게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조 후보자는 “2020년까지 최저임금 1만원 실현을 통해 소득주도 성장을 이끌 것”이라는 계획도 밝히면서 “노동과 일자리 문제는 대통령께서 일자리위원회 위원장을 직접 맡으실 정도로 중차대한 사안이며 그만큼 이 자리가 얼마나 막중한 책임감을 필요로 하는지 새삼 느끼고 있다”고 다짐하기도 했다.
조 후보자는 “사회적 대화채널을 복원해 노사정 협치의 시대를 열어갈 것”이라며 “주당 최대 52시간을 명확히 하고 연간 1천800시간대 노동시간을 달성하는 한편 성·연령·장애·결혼·학력·국적 등에 따른 고용기회 차별이 철폐되도록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조 후보자는 자신의 음주운전 전과와 관련해 “음주운전의 경험은 저 스스로 생각해도 자신에게 용서할 수 없는 측면도 느껴졌다”며 “있어선 안 될 일을 했다는 측면에서, 그동안 지속적으로 했던 반성의 연장에서 국민 여러분 앞에서 다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사과했다.
조 후보자는 “음주운전의 벌금형 처벌에 입장을 밝혀 달라”는 더불어민주당 서형수 의원의 요청에 고개를 잠시 숙인 뒤 “2007년으로 기억하는데 음주운전을 분명히 했었고 적발이 있었다. 경위가 어떠하든지 간에 그 이후 아주 뼈아픈 반성 성찰의 시간 보냈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조 후보자는 ‘청문회에서 새로운 의혹이 나와 국민 눈높이에서 부족하다고 판단되면 사퇴하겠느냐’는 질의에는 “의원님들의 질의와 검증과정에 최대한 솔직하고 성실하게 답하겠다. 남은 부분은 의원님들과 국민의 몫으로 맡겨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