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명의 기부자가 “어려운 이웃을 도와달라”며 지난 27일 광산구 어룡동주민센터에 놓고 간 물품들.(사진=광산구)
신분을 밝혀달라는 동 직원의 요구에도 기부자는 “내가 누구인지는 중요하지 않다. 필요한 사람에게 물품이 갔으면 좋겠다”는 말만 할 뿐 이름도, 사는 곳도 밝히지 않았다. 결국 그는 ‘익명’만 남기고 동주민센터를 떠났다..
기부자가 건넨 물품은 새옷처럼 말끔히 손질한 원피스, 블라우스 등 여성복 50여 벌과 고가의 전기레인지 그리고 수박 한 통. 어룡동 측은 150만원 상당으로 추정하고 있다.
어룡동은 이날 장애인복지시설 소화성가정에 여성복을 전달했고, 현재 전기레인지를 건넬 가정을 물색하고 있다.
김군호 어룡동장은 “남 모르게 이웃을 돕고픈 기부자의 진심을 느꼈고 감사드린다”며 “당부 대로 꼭 필요한 사람에게 물품을 전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