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후원하기
  • 인쇄
  • 전송
  • 보관
  • 기사목록
  • 오탈자제보

김형식 이사장 “피난시절 빚 갚기 위해” 건국대에 20억 장학금

  •  

cnbnews 이성호기자 |  2017.06.30 08:31:00

▲김형식 서울국제학교·서울국제장학재단 이사장. (사진=건국대)

건국대학교는 최근 ‘건국대 죽암장학회’의 2017년 장학금 수여식을 열고 재학생 10명에게 장학금을 지급했다.


이 장학회는 건국대 동문이자 원로 교육자인 죽암(竹巖) 김형식 서울국제학교·서울국제장학재단 이사장(76)이 기부한 장학기금을 토대로 설립됐다.


29일 건국대에 따르면 김형식 이사장이 국제학교 교육사업과 장학사업에 나선 이유는 거창한 ‘교육철학’이 있어서가 아니라 6.25 때 진 빚을 갚기 위해서라고 한다.


6.25 피난시절 5000환을 손에 쥐여 주며 학업을 계속할 수 있게 해줬던 목사님의 은혜를 잊지 못해 조금이나마 그 빚을 갚기 위해 지금까지 나이도 잊은 채 교육과 장학 사업을 하고 있다는 것.

 

김 이사장은 6.25 한국전쟁이 터지고 경기 양수리 건넛마을에 할머니 할아버지와 함께 지내다 1.4후퇴로 다시 피난길을 떠나야 했던 시절 마산에서 중학교를 다녔는데, 당시 부친의 친구인 마산 중앙감리교회 김창호 목사의 도움으로 어렵게 공부를 할 수 있었다.


김 이사장은 “지금으로 치면 5만원 정도를 매월 주셔서 공부하는데 요긴하게 썼는데, 돈을 받으러 갈 때마다 그 목사님 댁에 들어가는 것이 부끄럽고 떨리는 15살 소년이었다”며 “그때 내가 커서 이 빚을 꼭 갚으리라 다짐했다”고 말했다.


그 실천으로 김 이사장은 1993년 서울 국제장학 재단을 설립해 건국대 등 전국 대학생과 중·고등학교, 복지관 등 매년 90여명의 학생에게 8000여 만원 씩의 장학금을 지원해왔다. 


건국대는 2006년부터 지난 10년간 매년 10명씩의 영어영문학과 학생 100명이 총 1억원의 서울국제장학금을 받았다.  건국대 영어영문학과 영어영문학 62학번 동문인 김 이사장은 또 건국대에 그동안 발전기금과 장학기금으로 총 20억7000만원을 기부해 이를 토대로 2015년 ‘건국대 죽암 장학회’를 설립하고 매년 학생들을 선발해 실질 등록금의 절반을 지원하고 있다. 


장학기금의 이자로 매년 지급되는 장학금으로 설립 첫해인 2015년에는 재학생 9명을 선발해 1300여 만원의 장학금을 수여했고, 지난해에는 16명의 학생에게 총 1700여만원의 장학금을 전달했다. 올해 수여한 장학금 총액은 1250만원이다.

 

김 이사장은 “6.25로 어려운 시절 주변의 도움으로 학교를 마칠 수 있었고 이때부터 열심히 공부하고 성공해 어려운 환경에 있는 사람들을 돕겠다는 결심을 평생 마음에 꼭 담아두었다”라며 “죽암장학회를 설립한 매년 이러한 뜻 깊은 장학금 수여식을 맞이하게 돼 무척 기쁘다”고 덧붙였다.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