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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마크드 포 라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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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김금영기자 |  2017.06.26 18:00:11

유능한 검사, 그러나 어둡고 냉혈한 과거를 소유한 매력적인 여성 야나 베르셀리우스를 주인공으로, 단순한 살인 범죄를 다루는 소설이 아닌 여성혐오, 인신매매, 마약, 불법난민 등 현대 사회 전반에 자리한 어두운 시사 문제들까지 심각하게 다루는 추리소설이다.


아이 없는 집에서 아이에게 살해된 것으로 추정되는 이민국의 고위관료, 며칠 후 해안가에서 발견된 어린 십대 소년, 부둣가에서 폭력으로 살해된 중년의 직원. 아무리 살펴봐도 단 하나의 공통점도 없는 이들의 죽음에 조용한 도시와 스웨덴 전역이 술렁이기 시작한다. 진척 없는 수사에 경찰은 난항을 거듭할 뿐 작은 단서조차 찾기 힘들다.


이 사건의 수사를 지휘하게 된 검사 야나 베르셀리우스는 젊고 유능하고 영리하며 어떤 시신과 상황을 맞닥뜨려도 표정 하나 변하지 않는 냉철한 여성이다. 두 번째 피해자인 그 소년이 발견되기 전까지는…. 소년의 부검에 참석한 야나는 흉터와 바늘 자국이 무수한 그 작은 몸에서 뭔가 낯익은 걸 발견한다. 소년의 피부에 깊게 새겨진 죽음의 이름. 살인병기로 키워진 듯한 소년의 모습은 야나 자신의 어두웠던 어린 시절의 기억을 떠오르게 한다. 그녀 또한 누구에게도 보이지 않고 알리지 않은 유일한 표식을 가지고 있기 때문. 이제 그녀는 기억 저 편에 음습하게 숨어 있는 자신의 과거를 찾아내고 보호하기 위해 경찰보다 먼저 범인을 찾아내야 하는 위치에 놓인다.


에멜리에 셰프 지음, 서지희 옮김 / 1만 4800원 / 북펌 펴냄 / 47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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