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치마에서 사는 아이의 모습을 플랩으로 표현한 그림책이다. 아이는 성장하면서 엄마와 떨어져 독립하는 순간이 온다. 하지만 엄마 껌딱지인 아이가 그 상황을 어떻게 겪어 낼지, 항상 어려운 문제다. 책은 엄마와 떨어지기 싫어하는 어린아이의 모습과 그 후 성장한 아이의 독립을 주제로 다룬다. 아이의 상상을 간결하고 세련되게 그려냄과 동시에, 결코 가볍지 않은, 생각해볼 아이의 독립에 관해 풀어낸다.
치마 플랩을 넘기면 즐겁고 행복한 아이의 모습이 보인다. 아이는 그 안에서 목욕도 하고, 춤도 추고, 친구와 함께 놀기도 한다. 어린아이 같은 작가의 기발한 상상이 플랩 속에서 반짝인다. 빨강, 하양, 검정 세 가지 색만 사용한 그림도 시각적 상상력을 자극한다. 절제된 선으로 그림을 그려 이야기와 플랩을 효과적으로 보여준다. 그리고 더 넓은 세상을 접하며 성숙해지는 아이의 모습을 보여준다.
카롤 피브 글, 도로테 드 몽프레 그림, 이주희 옮김 / 1만 3000원 / 한솔수북 펴냄 / 32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