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제지역 60대 주민이 야생진드기로 인한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이하 SFTS)으로 강원대병원서 치료 중 사망했다.
인제군보건소에 따르면 지난 11일 야생진드기에 의한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 의심 증세로 인제읍 내 병원을 찾은 A모(61·여)씨가 상태가 악화돼 홍천아산병원 응급실로 이송했으나 설사와 복통이 지속되며 간기능 수치가 상승해 강원대병원으로 재 이송, 치료를 받던 중 14일 오후 6시께 사망해 사망원인을 역학조사 중이다. A씨는 지난 12일 혈청 검체 RT-PCR검사 결과 양성판정을 받았다. 이어 진드기 동정검사 결과를 의뢰 13일 Haemaphysalis flava(개피참진드기)로 밝혀졌다.
A씨는 농업인으로 최근 밭에서 애완견에 붙어있는 진드기를 떼어내고 계속해 밭 일을 하다가 STFC바이러스에 감염된 개피참진드기에 오른쪽 팔 부위를 물린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또 지난 5일 인제읍에 거주하는 B모(여·74)씨가 진드기에 의한 교상을 확인할 수는 없었으나 복통과 함께 고열이 지속돼 한림대 춘천성심병원 소화기내과에 입원, 진료 중 검체 검사를 의뢰해 12일 혈청 검체 RT-PCR검사 결과 양성판정을 받아 현재 입원 치료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B씨 역시 밭일을 하다가 SFTS바이러스에 감염된 진드기에 물린 것으로 추정되고 있어, 농촌지역에서 농사 등 야외 활동 시 야생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예방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군 보건소 관계자는 "관내 의료기관에 진드기 매개 감염병 예방교육을 실시할 예정 "이라며 "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예방교육과 홍보는 물론 취약지역의 방역소독도 강화할 방침 "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