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선 실세'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 씨가 한국 송환을 거부하는 추가 소송을 포기하면서 귀국 시점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 씨는 어머니 최 씨가 국정농단을 벌이는 사이 이른바 '학사농단'으로 이화여대에 부정한 방법으로 입학했다는 의혹이 불거지며 국민적 공분을 샀다.
체육특기자 입학 면접 당시 면접위원들은 정 씨보다 더 좋은 점수를 받은 학생들의 점수를 조정했고, 입학 후에는 출석을 대체할 근거도 없이 정씨의 출석을 인정했다. 정 씨가 시험을 보지 않거나 과제물을 내지 않았는데도 교수들은 알아서 학점을 줬다.
여기에 정 씨가 2014년에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메시지가 공개되면서 비난은 더욱 거세졌다.
정 씨는 "능력 없으면 니네 부모를 원망해. 있는 우리 부모 가지고 감놔라 배놔라 하지 말고"라면서 "돈도 실력이야. 불만이면 종목을 갈아타야지. 남의 욕하기 바쁘니 다른 거 한들 성공하겠니"라는 글을 남겼다.
정 씨가 추가 소송을 포기하면서 한국과 덴마크 법무부는 송환절차 협의에 들어가게 된다. 정 씨는 관련 법규와 절차상 30일 이내에 국내로 송환된다.
한국 법무부와 덴마크 법무부는 외교 경로를 통해 피의자 신분인 정 씨를 인도·인수하는 방식과 시점을 조만간 협의한다.
정 씨가 사실상 도피 중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입국 직후 공항에서 체포돼 검찰의 조사를 받을 가능성이 커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