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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여운 캐릭터와 우리 전통 민화 요소 아우르는 아트놈의 화면

갤러리조은, 아트놈 작가 개인전 '케 세라 세라' 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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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김금영기자 |  2017.05.22 10:38:04

▲아트놈, '러브(LOVE)'. 캔버스에 아크릴릭, 193.9 x 97cm. 2015.

귀여운 캐릭터와 우리 전통 민화의 요소가 아트놈 작가의 화면에서 만났다.


갤러리조은이 팝아트 작업으로 화단에서 독특한 위치를 구축해 온 아트놈(ARTNOM, 본명 강현하·46) 작가의 개인전 '케 세라 세라(Que Sera Sera)'를 다음달 15일까지 연다.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아크릴로 작업한 20여 점의 그림과 네온 작업, 입체 조형물을 함께 전시한다. 작품들은 전시 타이틀처럼 관람객들이 잠시나마 일상의 고민을 잊고 즐거움 속으로 빠져들도록 안내한다.


작품 속에서 캐릭터들은 늘 활짝 웃거나, 미소 짓고 있다. 예술의 밝은 힘이 작가의 화면을 통해 전해져 온다. 이 캐릭터들은 작가가 직접 창조했는데, '가지'와 '모타루'라는 이름이 있다. 가지는 토끼띠인 아내를 토끼 모양으로 형상화한 캐릭터이고, 모타루는 아이가 아직 없는 두 부부에게 아이 같은 역할을 해줄 수 있는 강아지 캐릭터라고 한다. 작가 자신 또한 '배불뚝이에 수염 난 백수 아저씨'로 형상화한 아트놈 캐릭터로 화면에 눈길을 끈다.


이번 전시에서는 이 다양한 캐릭터들과 민화의 주요 소재가 만나 눈길을 끈다. 십장생도나 일월오봉도, 모란도 속으로 캐릭터들이 들어가 천진난만하게 노닐거나 익살스러운 표정의 호랑이, 수염 달린 부처님 그림과 캐릭터들이 어우러지며 해학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팝아트처럼 유쾌하게 재해석된 우리 전통 민화를 다루는 아트놈은 설치미술 작품을 활용한 공익 프로젝트에 적극 참여해 왔다. 2014년 서울 시청 광장에는 기부의 일환으로 대형 풍선을 이용한 공공미술 작업을 선보이기도 했다.


▲아트놈, '가지와 호랑이'. 캔버스에 아크릴릭, 130.3 x 162.2cm. 2017.

아트놈 작가는 자신의 작업에 대해 "나는 내가 좋아하는 것을 그리지, 차후에 다른 상업적인 이익을 염두에 두고 작업을 하지 않는다. 내 작업을 굳이 분류하자면 '늘 즐거움을 추구한다'는 '퍼니즘(Funnism)'이라고 말하고 싶다"고 설명했다.


갤러리조은의 조은주 큐레이터는 "이번 전시는 '그림을 그리는 모든 순간이 행복했다'는 작가 본연의 유쾌함이 그대로 반영된 밝은 에너지와 해피 바이러스가 가득한 작품들로 채워진다"며 "가진 게 없어도 즐겁게 살려고 고군분투하는 이 땅의 평범한 이들을 끌어안은 아트놈의 그림은 묘한 카타르시스를 전해준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또 시니컬한 악동 이미지는 현대의 불안과 소외를 은근슬쩍 드러내기도 한다. 쉴 새 없이 바쁘게 돌아가는 현대사회에서 아트놈은 더 순수하고 더 가볍고 재미있는 것을 꿈꾼다"며 "5월 가정의 달을 맞이해 가족과 함께 진정한 행복을 찾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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