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정진우(32)씨가 도박 등의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았다.
14일 서울남부지법 형사14단독(허미숙 판사)은 국민체육진흥법상 도박·범인도피 교사 등 혐의로 구속기소 된 정씨에게 징역 1년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법원·경찰 등에 따르면 정씨는 지난 2011년 11월~1016년 6월까지 인터넷 사설 토토 사이트에서 1500여 차례 총 34억8000여만원의 판돈을 걸고 불법도박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정씨는 2014년 이 같은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게 되자 어머니와 사실혼 관계에 있던 B(48)씨에게 허위로 조사를 받아달라고 부탁했다.
B씨는 정씨 대신 피의자 돼주기로 하고 같은 해 8월 경찰에 출석해 정씨 명의 계좌를 빌려서 인터넷 도박을 했다고 허위 자백, 결국 약식재판에서 벌금 100만원을 선고받았다.
하지만 정씨의 도박은 계속됐고, 2016년 8∼9월에는 직접 도박사이트를 인터넷에 홍보하는 총판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씨는 검거되자 연예인이지만 생활이 어렵고 품위유지가 필요하다는 취지로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판부는 “(정씨가) 2007년 인터넷 도박으로 약식명령을 받은 바 있음에도 장시간 거액의 도박을 해왔고 B씨로 하여금 허위진술을 하도록 한 점 등에 비춰보면 일정 기간 실형 선고는 불가피하다”고 판시했다. B씨에게 징역 6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정씨는 2004년 데뷔해 KBS 2TV ‘남자의 자격’에사 합창단 단원으로 출연한 바 있다. 그룹 ‘엠투엠’과 ‘제이투엠’ 멤버로 가요계에서 활동, 2013년 KBS 2TV ‘불후의명곡’에서 뛰어난 가창력으로 얼굴을 알린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