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사진 왼쪽)은 9일 서울 더플라자 호텔에서 에드윈 퓰너 미국 헤리티지재단 회장을 만나 한미간 경제교류 및 한반도 상황 등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한화그룹 제공)
한화그룹은 김승연 회장이 9일 오후 서울 중구 더플라자 호텔에서 에드윈 퓰너 미국 헤리티지 재단 회장을 만나 만찬과 함께 환담을 나눴다고 10일 밝혔다.
한화그룹에 따르면 이번 환담은 에드윈 퓰너 회장의 방문으로 이뤄졌다. 이 자리에서 한∙미간 경제현안 및 한반도를 둘러싼 동북아 정세, 19대 한국대통령선거,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동북아 인식과 굳건한 한미 동맹 등에 대해 논의하고 한화그룹의 글로벌 사업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퓰너 회장은 1973년 미국의 정책연구기관인 헤리티지 재단 설립에 참여후 2013년까지 회장을 역임한 파워 엘리트로 대표적인 친한파 인사다. 지난 1월 20일 취임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측근이자 정권 인수위원으로 활동했고, 최근 헤리티지 재단 회장으로 복귀하는 등 트럼프 정부에서 영향력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날 면담에서 김 회장은 트럼프 정부 출범 이후 새롭게 변화하고 있는 한미FTA를 비롯한 경제 현안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트럼프 정부 내에서 한미관계에 대한 폭넓은 이해와 식견을 지닌 퓰너 회장에게 굳건한 한미 우호를 위한 방향설정과 외교 안보에 대한 조언을 구했다.
김 회장은 “최근 한국을 둘러싼 동북아 정세가 불안정한 가운데 한미간의 오랜 동맹 관계를 더욱 발전시켜 나갈 수 있도록 퓰너 회장께서 많은 도움을 줄 것을 당부한다”고 밝혔다.
퓰너 회장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국가안보보좌관과 부통령이 선임되자마자 한국에 찾게 하는 등 한미관계 개선에 힘을 쏟고 있고, 한미관계를 매우 중요시 여기고 있다”고 말했다.
김승연 회장은 에드윈 퓰너 회장과 30여년 이상 한미현안 및 국제경제·정치질서 등에 대한 논의와 함께 민간외교차원의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퓰너 회장은 김종희 선대회장과도 인연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헤리티지 재단은 미국의 대표적인 보수 성향의 싱크탱크로 정치·경제·외교·안보 분야에 대한 정책 개발에 주력하고 있으며, 퓰너 회장은 미국 정계를 움직이는 대표적 파워엘리트로 꼽힌다. 또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에 영향력을 미치고, 한미동맹과 북한문제에 대한 식견과 권위를 가진 단체로 알려졌다.
한편 헤리티지 재단은 2011년 미국 워싱턴 펜실베니아가에 위치한 헤리티지 의회빌딩 2층 컨퍼런스센터를 한·미 민간외교에 기여한 김승연 회장의 공로를 인정해 ‘김승연 컨퍼런스센터’로 명명한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