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원섭기자 |
2017.05.08 22:13:43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 후보는 대선을 하루 앞둔 8일 ‘촛불의 성지’인 광화문 광장에서 5만여명의 지지자들이 운집한 가운데 “헌법 제1조 1항.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라고 힘주어 외치며 22일 간에 걸친 현장유세를 마무리했다.(사진=연합뉴스)
문 후보는 이번 대선을 수차례 ‘촛불 대선’이라고 지칭한 만큼 탄핵 국면과 조기 대선 정국을 있게 한 장소에서 자신은 헌법에 충실한 대통령이 되겠다고 다짐한 것으로서 “이제 남은 것은 저 문재인의 득표율”이라며 “이제 관심사는 선거가 아니다. 누가 (대통령이) 될 지는 이미 결판이 났다”고 강한 자신감을 보이면서 이 같이 마감했다.
이어 문 후보는 양복 상의를 벗고 소매를 걷어붙인 채 “저 문재인, 확고한 개혁위에서 국민통합을 완성하겠다”며 “개혁이 먼저다. 박근혜 탄핵되고 구속된 것 말고 우리 대한민국이 달라진 것이 없다”고 강력한 개혁의지를 드러냈다.
문 후보는 “청산, 아직 시작도 못 했다. 저 문재인의 득표율이 높을수록 대한민국을 바꾸는 힘이 커진다”며 “투표를 하면 대통령 문재인이 된다. 다음에는 대통령으로 광화문광장에서 여러분을 만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리고 문 후보는 “정의로운 나라를 약속드린다. 기업이 수백조원 사내유보금을 곳간에 쌓아놓고 야근수당, 주말수당 안 주고 아르바이트비를 뺏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반칙, 골목상권 장악한 재벌 대기업은 더 이상 없다. 저 문재인은 공정한 나라를 약속드린다”고 밝혔다.
또한 문 후보는 “일자리와 관해 ‘정부는 그냥 있겠다’라는 이런 나라는 더 이상 없다. 책임을 다하는 정부를 약속드린다”며 “세월호 참사를 잊지 않는 대통령이 되겠다. 이 땅에 봄이 있는 한, 4월이 있는 한 세월호 아이들을 잊지 않고 진실을 끝까지 규명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문 후보는 “황교안 권한대행이 봉인한 세월호 기록을, 저 문재인이 국회에 공개를 요구하겠다. 그래서 반드시 안전한 나라를 만들겠다”며 “저 문재인은 경제를 살리는 경제 대통령, 일자리 문제를 해결하는 일자리 대통령, 국민의 삶을 바꾸는 대통령, 그것으로 평가 받겠다”고 약속했다.
문 후보는 “표 차이가 적으면 국정농단 세력들이 민생과 안보에 있어 사사건건 발목을 잡지 않겠나. 적폐청산 법안, 나라를 나라답게 만드는 개혁법안을 다 막아설 것”이라며 “압도적인 정권교체를 위해 표를 몰아달라고 국민 여러분께 호소드린다. 그냥 정권교체가 아니라 압도적 정권교체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참석자들과 함께 애국가를 4절까지 완창한 뒤 유세를 마감한 문 후보는 저녁식사를 마친 후 서울 홍은동 자택으로 돌아가 휴식을 취할 예정이며 내일 오전 9시께 서울 서대문구에 위치한 홍은중학교에서 부인 김정숙씨와 함께 투표한 뒤 투·개표 상황을 지켜볼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