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는 1일 제127주기 노동절을 맞아 전태일 열사가 분신한 자리에 세워진 청계천 전태일 동상을 찾아 노동계 끌어안기에 나설 예정이었으나 민주노총 등 노동단체의 반대시위로 일정을 부득이 취소했다.(사진=연합뉴스)
안 후보는 이날 전태일 동상 앞에서 “근로기준법을 준수하라. 내 죽음을 헛되이 하지 말라”고 외친 전 열사의 정신을 되새기며 노동계 대표들과 간담회를 열어 ▲최저 임금인상 ▲최저임금 사각지대 해소 ▲근로시간 연 1천800시간대로 단축 ▲포괄임금제·고정초과근무 관행 개선 등 노동공약을 거듭 강조할 예정이었으나 무산됐다.
안 후보는 이날 청계천 전태일 동상 앞에서 헌화와 참배를 하려는 순간에 노동자단체 10여명이 동상을 둘러싸고 시위에 나섰고 경찰들도 이를 제지하려고 나서면서 현장을 혼잡해졌으며, 노동자 단체는 ‘노동악법 철폐’라는 손팻말을 들고 안 후보의 유세차 앞에 막아섰다.
노동자 단체는 민주노총 소속으로 서울 광화문 인근에서 정리해고와 비정규직 철폐 등을 주장하며 고공 단식농성에 들어간 사람들로 이들은 안 후보가 노동자를 보호한다면서도 자신들을 한번도 방문하지 않았다는 것에 항의하며 이번 시위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안 후보 캠프와 경찰은 대치 끝에 헌화와 참배 일정을 예정대로 진행하기 어렵다고 보고 일정을 취소한 뒤 장소를 옮겨 여의도 당사에서 노동절 메시지와 공약 등을 발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