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0여 년 동안 한국 투자자들에게 해외 투자는 ‘신흥국 몰빵 투자’와 ‘투자 정보 부족’으로 대개 흑역사로 기억된다. 이 가운데 저자는 오히려 미국 투자를 추천한다. 미국 시장이야말로 전 세계에서 정보가 가장 풍부하고 투명하게 공개되는 곳으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선진국 분산투자임을 강조한다.
세계 유수의 금융회사에서 채권 트레이더 등으로 경험을 쌓은 뒤 샌프란시스코에서 자산운용 서비스 사업을 벌이고 있는 저자는 글로벌 분산투자가 왜 필요한지, 미국이 왜 좋은 투자처인지, 또 트럼프 시대가 왜 미국 투자의 적기인지 구체적인 근거를 들어 조목조목 밝힌다. 저자가 학문적으로, 사업적으로 교류해 온 스탠퍼드와 UC버클리 경영대학원 석학들의 통찰도 함께 담는다.
저자에 따르면 트럼프 시대는 위기가 아니라 기회이며, 트럼프 시대의 미국은 ‘저평가 우량주’다. 저자는 트럼프에 대한 지나친 불안감과 위기의식 때문에 미국의 탄탄한 펀더멘털이 과소평가되고 있다고 지적한다. 그리고 트럼프 당선 직후 시작된 ‘트럼프 랠리’는 사실상 ‘미국 랠리’라고 단언한다. 저자는 냉정한 투자자의 눈으로 트럼프를 보고, 그를 현명하게 이용하라고 조언한다.
양연정 지음 / 1만 5000원 / 쌤앤파커스 펴냄 / 312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