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18대 대선토론에 참석한 박근혜 전 대통령과 이정희 전 통합진보당 대표. (사진=KBS 캡처)
19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생방송으로 대선토론이 진행된 가운데 이정희 전 통합진보당 대표가 화제다.
19일 밤 10시부터 2시간동안 KBS에서 스탠딩 대선토론이 개최됐다.
이날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 심상정 정의당 후보,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가 참석해 열띤 토론을 벌였다.
특히 홍준표 후보는 유승민 후보가 불편한 질문을 할때마다 “이정희를 보는 것 같다”고 발언해 이목을 끌었다.
방송이 끝난 직후 이정희 전 대표는 실시간 검색어 1위를 차지하며 관심이 집중됐다.
이 전 대표는 2012년 18대 대통령 선거 생방송 대선토론에서 “박근혜 후보를 떨어뜨리기 위해 (대선에)나왔다”고 공표하며, 사이다 돌직구를 던진 바 있다.
당시 모든 국민이 시청하는 대선토론에서 이 전 대표는 박 전 대통령을 향해 “유신 독재 퍼스트레이디가 청와대로 가면 여왕이 된다. 여성대통령 필요하다. 그러나 여왕은 안 되지 않겠나. 불통과 오만, 독선의 여왕은 대한민국에 필요없다”고 말했다.
▲2012년 18대 대선토론에서 이정희 전 통합진보당 대표가 “세금 냈냐”고 질문하자 흥분을 감추지 못하는 박근혜 전 대통령. (사진=KBS 캡처)
박 전 대통령은 생방송 중 얼굴이 빨개지고, 말을 더듬을 정도로 당황한 모습이 역력했다.
그러나 2014년 12월 헌재의 위헌정당해산 결정으로, 이 전 대표는 정치에서 물러났다.
특히 지난해 고 김영한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업무일지를 통해 정당 해산 과정에서 박근혜 정권이 개입한 정황이 밝혀졌지만, 아직도 통합진보당을 입에 올리는 게 쉽지 않은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