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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모 칼럼] 구리복합체와 모발 생성

Dr. 홍의 무명초 이야기 <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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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최인욱기자 |  2017.04.19 10:57:31



탈모 원인은 다양하다. 가장 많은 게 유전이다. 최근에는 환경, 오염, 약물, 질환 등 비유전적 비율도 높아지는 추세다. 탈모는 남성과 여성 유형이 다르다. 이는 호르몬과 연관 있다. 남성은 남성호르몬인 안드로겐이 많이 분비되고, 여성은 상대적으로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 분비가 많다. 남성은 이마부터 정수리까지 고속도로와 같은 형태의 대머리가 되는 데 비해 여성은 이마 쪽의 앞머리에는 모발은 유지된다. 여성 탈모는 대부분 정수리를 중심으로 확산되며 앞쪽 헤어라인은 큰 영향을 받지 않는다.

탈모는 2단계를 거친다. 첫 단계는 남성호르몬 테스토스테론이 5알파-환원효소를 만나 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DHT)을 생성하는 과정이다. 다음 단계는 DHT가 안드로겐 수용체(Androgen receptor)와 결합하여 모유두와 모낭의 기능을 떨어뜨려 탈모를 일으키는 과정이다.

탈모치료를 단순화하면 5알파-환원효소 억제물질을 찾는 것이다. 구리복합체(Copper-tripeptide)도 이 중의 하나다. 블루코퍼이온과 아미노산 결합 형태 물질인 구리복합체 효능은 1990년대 초 상처치유 과정에서 알게 됐다. 상처 치료부위 털이 증가된 데서 연구를 시작했다. 그 결과 건강한 모근은 노화한 모근에 비해 높은 구리 성분 비율이 확인됐다.

실제로 구리는 신체에서 3번째로 많이 쓰인다. 수퍼옥사이드 등의 항산화효소 형성, 아드레날린과 노르아드레날린 유도물인 카테콜라민 형성 등에 관여한다. 구리는 갑상선과 부신의 기능을 유지시키는 미네랄의 하나로 에너지 생산 과정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모발 건강에 관여하고, 뼈와 관절 조직, 적혈구, 헤모글로빈, 신경계와 뇌의 신경 전달 등에도 연관되어 있다. 상처치유와 피부재생 기능도 탁월하다. 피부에서는 강력한 항산화 효과로 콜라겐 등의 생성을 촉진한다. 모발에서는 다른 미네랄에 비해 DHT 억제 기능이 월등하다. 

구리가 결핍되면 모발 악영향은 물론이고 류마티스 관절염, 다발성 경화증, 면역 기능 저하, 심신 피로감 등을 야기할 수 있다. 1997년 프로사이트사는 구리복합체의 모발성장촉진효과를 FDA(미국식품의약국)에 임상논문으로 제출했다. 그러나 구리복합체의 높은 함량은 부작용 우려도 배제할 수는 없다.

구리복합체는 크게 세 가지 기능으로 탈모 방지를 한다.

첫째, 5알파-환원효소 제1형과 제2형을 모두 억제한다. 제1형은 피지선과 표피에 분포하는데 두피 DHT량의 30~40% 비율이다. 제1형은 구리와 함께 카드뮴, 아연에 의해 억제될 수 있다. 제2형은 전립선과 모낭 외벽에 분포하고, DHT량의 60~70%에 이른다. 제2형은 구리이온으로만 억제된다. 구리펩타이드는 5알파-환원효소 제1형과 제2형을 모두 억제해 탈모유발 호르몬인 DHT를 감소시켜 탈모를 방지한다.

둘째, 세포 성장인자의 합성을 촉진해 모발의 성장기가 짧아지거나 퇴행기로 이행되는 것을 막아줘 모발 성장주기를 정상화한다. 모유두의 섬유 다발 밀도를 높여 가는 모발을 굵게 자라게 한다. 혈관 기능도 개선해 모낭에 영양공급을 좋게 한다. 항염 작용도 뛰어나 염증으로 인한 탈모를 예방한다.

셋째, 활성산소를 억제하는 항산화 기능이 있어 모낭세포의 산화적 손상을 방지하여 탈모를 막는다. 구리복합체는 체내 필수 미량 원소로 모낭에 충분한 영양을 공급하게 한다. 게다가 두피의 혈관 형성과 기능을 원활하게 한다.

구리복합체는 두피에 주로 도포한다. 효과를 더 높이기 위해서는 두피 내 진피 층에 주사 주입법도 사용한다. 이러한 구리복합체는 여성 탈모치료에 적용성이 높고, 기존 의약품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작용이 적어 주목받고 있다.

글쓴이 홍성재 의학박사/웅선클리닉 원장

의학 칼럼리스트로 건강 상식을 이웃집 아저씨 같은 살가움과 정겨움이 넘치는 글로 소개하며 대중의 사랑을 받고 있다저서로 탈모 14번이면 치료된다’, ‘탈모 11가지 약으로 탈출한다’, ‘진시황도 웃게 할 100세 건강비법’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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