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리즘을 설계하고 분석하는 응용수학자이자 독일 브라운슈바이크 공대 교수인 제바스티안 슈틸러 교수가 알고리즘을 어떻게 하면 대중에게 더 쉽게, 그러면서도 왜곡 없이 정확하게 알려줄 수 있을까를 고민하며 집대성한 책이다.
7일 동안 알고리즘 행성에서 다양한 알고리즘 서식지를 여행하는 테마로 구성된 책은 알고리즘의 의미와 기능을 짚어주는 것부터 시작한다. 그리고 책장 정리, 전화번호부 검색, 쇼핑 같은 단순한 행동들에서 우리가 어떻게 자연스럽게 알고리즘을 활용하고 있는지를 알아본다. 더 나아가 소셜네트워크, 검색엔진, 내비게이션, 데이터 보안, 인공지능 학습법에 이르기까지 첨단기술 부분에서 어떻게 알고리즘이 응용되고 있는지도 알려준다. 복잡하고 어려울 수 있는 수학적 원리들을 대부분 일상의 예시를 통해 쉽고 흥미롭게 풀어냈다.
또한 저자는 아무리 기술이 발달해도, 주체는 알고리즘이 아니라 인간이라고 강조한다. 21세기의 복잡한 문제, 복잡한 관계, 복잡한 머릿속을 풀어내는 실마리는 문제의 복잡성에 숨겨진 원칙을 찾아내는 ‘알고리즘적인 시각’, 그리고 인간들이 서로 투명하게 정보를 공유하고 합의해 만들어낸 알고리즘의 ‘기준’이 될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제바스티안 슈틸러 지음, 김세나 옮김 / 1만 6000원 / 와이즈베리 펴냄 / 308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