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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더 픽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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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김금영기자 |  2017.04.10 17:01:14

2016년은 ‘최순실 사태’로 들끓은 한 해였다. 헌정 사상 최악의 스캔들은 결국 ‘현직 대통령 탄핵 및 파면’으로 끝을 맺었다. 1600만이 넘는 시민들이 매주 주말 광화문에 모여 촛불을 들었고, 이 평화적 시위는 성숙한 시민 문화와 민주주의의 위력을 전 세계에 알렸다.


다시 일상으로 돌아온 국민은 새롭게 탄생할 대한민국과 행복한 미래를 꿈꾸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에 앞서 해결해야 할 문제가 쌓였다고 저자는 짚는다. 이번 사태의 장본인으로 지목된 정치세력과 비선실세, 재벌들에 대한 법적 심판은 여전히 진행 중이며, 분열된 민심을 하나로 뭉치는 길은 멀기만 하다는 것. 또한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받은 국민의 마음도 문제다.


책 ‘더 픽서(The Fixer)’는 현재에 이르기까지 평범한 시민들의 눈을 가리고 대한민국 사회를 주물러 온 ‘권력’이 세상을 어떻게 움직이는가를 그려낸 소설이다. 부정한 방법을 쓰기도 하는 해결사라는 의미가 담긴 ‘픽서’의 활약상은 일견 놀랍다.


늘 냉정하고 침착한 리더 민혁을 중심으로 모인 다양한 캐릭터의 해결사들. 기발한 발상과 프로다운 승부 호흡을 통해 하나씩 사건들을 풀어 나가지만, 픽서에게 사건을 의뢰하는 이들은 현재 대한민국을 파국으로 이끈 정재계의 핵심 권력이다. 기득권이 힘을 어떻게 유지하는지, 그 과정에서 일반인들의 일상은 어떻게 이용되고 조작되는지를 책은 섬세히 묘사한다. 저자는 이를 통해 우리 사회가 새로운 시대로 나아가기 전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문제를 독자에게 전하면서 ‘인간의 가치’에 대해 이야기한다.


정세현 지음 / 1만 4000원 / 책너머 펴냄 / 26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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