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산개발이 주복원 사장 취임 후 세 번째 '사랑의 쌀 나눔'을 실시했다. (왼쪽부터)한기식 경영지원본부장, 최성균 발전노조 위원장, 주복원 사장, 노은지 홍보대사, 최규철 발전노조 지부장이 밥퍼 쌀독에 기부한 쌀을 붓고 있다. (사진=손강훈 기자)
“사랑의 쌀 나눔이 일시적 후원이 아닌 지속적인 활동이 되도록 하겠다”
주복원 사장이 취임하면서 시작된 한전산업개발의 ‘쌀 나눔’이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주 사장이 지난해 12월 취임식 대신 시작한 ‘사랑의 쌀 나눔’이 벌써 세 번째다.
꽃샘 추위가 기승을 부리던 9일 청량리 역 주변에 위치한 밥퍼나눔운동본부(밥퍼)에는 한전산업개발이 기부한 쌀 1톤이 도착했다. 밥퍼는 1988년부터 시작한 무료급식 제공단체로 하루에 약 1000명의 소외이웃(독거노인 중심)에게 무료 식사를 제공하고 있다.
▲한전산업개발이 쌀을 기부하고 배식 봉사활동을 펼친 밥퍼운동본부는 하루 약 1000명에게 무료로 식사를 제공하는 급식단체다. (위)밥퍼운동본부 급식소 모습과 (아래)한전산업개발이 충남 태안에서 구매해 기부한 쌀 1톤. (사진=손강훈 기자)
이날 밥퍼에 도착한 쌀은 주 사장이 공들여온 ‘나눔 문화 운동’에서 비롯됐다. 주 사장은 취임 당시 각계각층에서 오는 취임 축하화환이나 난 대신 쌀을 선물 받아 필요한 곳에 기부하는 방식으로 취임 인사를 대신했다.
일주일간 모인 쌀 1010kg을 서울역 주변에 위치한 무료급식센터 ‘따스한채움터’에 전달하며 새로운 취임문화를 만들었다. 이후 지난 설 명절 때는 소외 어린이들을 위해 서울 중구 아동복지시설에 쌀을 기부했다.
▲한전산업개발 임직원 봉사단 44명이 배식 봉사활동 전 음식재료 준비를 돕고 있다. (사진=손강훈 기자)
이번 기부는 임직원들의 급여에서 자발적으로 기부하는 ‘러브펀드’와 건강을 위한 계단 오르기 프로젝트 ‘오르GO 나누GO’ 우수 직원 등의 정성으로 이뤄졌다. 특히 발전노동조합원들도 함께 뜻을 모아 ‘노사 화합’의 모습을 보였다.
또한 회사의 주요 사업장인 화력발전소가 위치한 태안지역의 쌀을 구매해 전달함으로써 지역사회와 ‘상생’하겠다는 의지도 보였다.
▲주복원 사장, 노은지 홍보대사를 비롯한 한전산업개발 임직원은 밝은 표정으로 배식, 설거지 등 봉사활동을 펼쳤다. (사진=손강훈 기자)
이번에도 단순한 기부에만 그치지 않았다. 주 사장을 비롯한 노은지 홍보대사, 노조 간부 등 총 44명은 임직원들은 음식준비, 배식, 설거지 등을 통해 이웃에게 따뜻한 한끼를 전하기 위한 일손에 동참했다.
주 사장은 이날 식사를 하러 온 어르신들에게 고개를 숙이며 “작은 정성을 모았는데, 맛있게 드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주 사장은 2시간 가량 계속된 배식과 설거지를 힘든 내색 없이 끝냈다. 직원들 역시 끝까지 밝은 얼굴로 자신이 맡은 봉사에 최선을 다했다.
▲이날 봉사활동에는 신입사원과 본사 신규 전입직원도 함께 했다. 밥퍼운동본부대표 최일도 목사와 기념촬영 중인 한전산업개발 봉사단 모습. (사진=손강훈 기자)
이날 봉사에는 새내기 직원들도 함께 해 눈길을 끌었다. 입사한 지 5개월 된 인사팀 김태연 사원은 “처음 참석했는데 선배 분들이 열심히 봉사 활동하는 모습이 인상 깊었고 함께 하니 보람 있었다”며 “밥의 소중함을 다시 한 번 되새기게 됐다”고 말했다.
이 회사의 쌀 나눔은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다. 이달 안에 월드비전과 손잡고 어려운 가정환경에 처한 아이들을 위해 총 1톤의 쌀을 각 가정에 나눠줄 계획이다.
(CNB=손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