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신도시 노른자 인근 땅으로 불리는 백현동 한국식품연구원 부지에 1200여세대의 공동주택이 들어선다. 성남시는 지난 6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백현동 516번지 일원에 대한 공동주택건립 사업계획을 승인했기 때문이다.
이로서 전북혁신도시로 2017년 이전예정인 한국식품연구원 전체 부지(11만1265㎡) 중 5만2427㎡ 부지에 판교생활권과 연계한 주거시설로 공동주택 1226세대가 들어설 계획이다. 또한 2만4943㎡ 부지에는 판교테크노밸리와 연계된 지식기반 R&D 센터가 신설될 예정이다.
한국식품연구원 부지는 강남과 가깝고 분당신도시 정자동과 판교신도시 판교동과 맞닿아 있는데다 주거환경도 쾌적해 판교신도시 내에서도 알짜 입지에 속한다.
해당 부지는 2011년부터 여러 방향으로 그 활용방안을 모색해 왔지만 자연녹지와 보존녹지로 지정돼있어 활용도가 낮아 수 차례의 매각공고가 유찰됐다. 이에 성남시가 토지용도를 공동주택 건립이 가능한 준주거지역으로 변경해서 2015년 10월 PFV법인인 성남알앤디피에프브이에 매각하여 한국식품연구원의 전북혁신도시로 이전이 순조롭게 추진될 수 있도록 했다.
이후 성남시의 도시관리계획변경 절차를 거쳐 지구단위계획 수립, 각종심의, 영향평가 및 관계기관 협의를 완료하고, 지난 2월 6일 사업계획을 최종 승인했다.
이번 사업계획에 따르면 한국식품연구원 이전 부지 공동주택은 지하 3층, 지상 25층의 15개동으로 지어지며 전용면적별로는 △84㎡ 639세대 △114㎡ 398세대 △129㎡ 189세대 등 총 1,226세대가 공급될 예정이다.
이 공동주택은 내진설계, 최첨단 시스템 등 특화된 설계 기술이 대거 적용된다. 먼저 지진에 대해 높아진 관심을 반영하듯 원자력발전소 주요 안전계통에 대한 내진성능 수준인 규모 7.0을 견디는 내진 설계가 적용될 예정이다. 강진도 견딜 수 있는 이 설계는 주택에 반영된 사례가 흔치 않다.
또 최근 주택업계의 트렌드 중 하나인 첨단 스마트홈(IoT) 서비스가 적용돼 수준 높은 첨단 주거환경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에 시행사인 아시아디벨로퍼는 지난 17일 SK텔레콤과 아파트에 음성인식 기기와 인공지능, 스마트홈 기능을 결합하는 ‘음성인식 스마트홈 아파트’를 선보이기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
‘인공지능 스마트홈 아파트’가 완성되면 거주자가 모든 것을 직접 움직여서 손으로 조종하는 현재의 홈기기 이용 방식을 넘어서는 음성인식 기반의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을 선보이게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시행사는 입주민들이 앞선 인공지능 스마트홈 기능들을 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스마트홈 서비스 이용료 10년치를 입주민 대신 부담키로 결정했다.
성남시 관계자는 "이번 사업을 통해 안전하고 편리한 미래지향적인 첨단 주거환경을 구축해 안전문화 정착에 기여하고 성남시 주거 환경이 개선되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며 "시민이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최적의 주거시설을 조성하는데 최선을 다할 계획" 이라고 밝혔다. (CNB=오익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