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오후 서울과 경기지역의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으로 치솟았다.
정부는 중국발 스모그가 유입되면서 미세먼지 농도가 높게 나타난 것으로 보고 있으며, 다양한 방법으로 피해를 줄이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
하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은 없는 상태이며, 국민들은 몇 년 동안 미세먼지 ‘매우 나쁨’ 농도에 시달리고 있다.
특히 미세먼지는 WTO에서 1급 발암 물질로 규정하고 있으며, 담배 연기만큼 인체에 심각한 악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나타나 호흡기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최근 미국 연구진이 캘리포니아 지역 학생들을 대상으로 시행한 미세먼지 노출 시 인체에 발생하는 심각한 폐해에 대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미세먼지 등급이 ‘매우 나쁨’ 수준일 경우 농도는 162㎍/㎥(마이크로그램 퍼 큐빅 미터) 이상이다. 성인 남성이 1시간 가량 야외 활동하게 되면 58㎍(마이크로그램) 정도의 미세먼지를 흡입하게 되는 셈이다.
연구진은 “58㎍의 미세먼지를 흡입하는 것은 8평 정도되는 작은 공간에서 담배 1개비 연기를 1시간 24분 동안 들이마시는 것과 동일하다”며 “지속적으로 미세먼지에 노출된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폐 질환이 생길 가능성이 4.9배 높다”고 말했다.
또 경제협력 개발기구인 OECD가 한국의 미세먼지 문제가 회원국 중 최악이라고 경고했으며, 미래에 미세먼지 때문에 사망하는 사람의 수가 OECD 회원국 중 가장 많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당국은 국내에서 마스크 착용이 일반화돼 있지 않지만, 미세먼지 주의보가 발령되면 반드시 황사마스크를 쓰고 다녀야 한다고 전했다. 아울러 황사방지용 마스크의 경우 재사용 하지 않는게 좋다고 권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