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중구 을지로2가에 위치한 SK텔레콤 본사(사진=SK텔레콤)
SK텔레콤은 ‘ICT기술을 통한 경제 활성화’를 사회공헌의 기치로 삼았다. 이를 실행하기 위해 벤처업계 지원에 공을 들이고 있다. 젊은 창업자들 간의 네트워크 구축을 물심양면으로 지원하는 ‘공유경제 생태계 구축’이 나눔과 상생의 핵심이다. (CNB=선명규 기자)
자생 가능한 경제 생태계 조성
벤처에 마케팅·기술 등 컨설팅
ICT로 지역경제 활성화 도모
SK텔레콤은 광고 카피처럼 ‘연결의 힘’으로 상생을 추진한다. 개인과 개인을 하나의 네트워크로 묶어 산업 생태계의 동력이 될 수 있도록 도와준다.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오픈 플랫폼 ‘히든(Hidden)’이다. 이곳은 온라인 웹사이트와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개인의 재능과 노하우를 여럿이서 공유할 수 있는 공간이다.
사진·동영상 등으로 이뤄진 콘텐츠를 보고 배우고, 직접 제작해 뽐낼 수도 있다. SK텔레콤은 재능을 기부하려는 사람과 이를 활용하려는 사람 사이에서 가교 역할을 한다. 다수의 능력이 호환을 이뤄 공유경제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이다.
이 재능공유 플랫폼은 개인에게만 국한되지 않는다. 스타트업(start-up. 신생 벤처기업)들이 자사의 콘텐츠를 소개하고 서비스를 제공하는 장으로 활용한다. 이 공간을 통해 벤처기업들은 고객과의 접점을 찾고, 잠재 고객을 확보하는 등 성장의 기틀을 마련할 수 있어 특히 주목받고 있다.
현재 인테리어 시공 서비스 업체 ‘아파트멘터리’, 피트니스 콘텐츠 업체 '재미어트', 건강한 가정식 전문점 '양출 쿠킹' 등 200여 스타트업과 소상공인이 ‘히든’에서 전문적인 콘텐츠를 소개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사이트 구축과 앱 개발 및 무료배포, 업데이트, 서버관리비용 등 사이트 운용에 관한 제반 사항 일체를 책임진다.
▲재능 공유 오픈 플랫폼 '히든'은 개인과 스타트업의 역량을 뽐낼 수 있는 장으로 각광받고 있다. (사진=SK텔레콤)
온오프 시공간 초월한 공유경제
오프라인에서는 ‘직접적인’ 벤처 지원이 이뤄진다. ‘히든’이 공유플랫폼을 통한 ‘간접적인’ 지원의 의미라면 오프라인에서는 실제적인 자금지원 등이 이뤄진다.
‘브라보! 리스타트(BRAVO! Restart)’는 사업별로 창업에 필요한 자금과 사내외 전문가들의 1대1 멘토링, 기술 지원, 마케팅 등을 지원하는 맞춤형 프로그램이다. 지난 2013년 베이비부머 세대의 창업을 지원하기 위해 시작됐다가 2015년부터 청년층까지 대상을 확대했다.
이 프로그램은 현재 5기까지 공모가 진행된 상황에서 실질적인 성과를 내 주목받고 있다.
지난 1~3기를 거치는 동안 34개팀이 대부분 창업이나 제품 상용화에 성공했고, 지난해 1월 선발한 4기 12개팀은 운영 6개월만에 솔루션 판매와 공급계약이란 결실을 맺었다. 2016년 3분기 기준 1~4기 창업팀 매출은 총 250억원, 누적 투자금액은 250억원을 유치했다.
▲‘브라보! 리스타트’는 스타트업에 체계적이고 차별화된 지원을 하는 프로그램이다. (사진=SK텔레콤)
경쟁력 있는 중소기업을 국제무대에 소개하는 사업도 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지난 2015년 당시 대기업으로는 최초로 KOTRA(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와 중소기업의 해외진출 지원과 해외지사화 사업을 병행하는 내용의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해외지사화란 KOTRA 해외무역관이 기업의 해외지사 역할을 수행, 신규 바이어를 발굴하고 시장정보를 제공하는 등의 해외판로 개척활동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현재 미국, 영국, 중국, 몽골 등 4개 국가에 중소기업 9곳의 상품 및 서비스 10개를 수출하고 있다.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ICT 기술을 접목한 점도 눈에 띄는 대목이다. 특히 농촌경제에서 취약할 수밖에 없는 유통을 체계적으로 개선해 점차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SK텔레콤은 지난 2013년부터 김포, 포천, 양평, 세종,경산, 강화 지역의 농산물 생산과 유통을 관리하는 로컬푸드 직거래 사업 시스템을 구축하고 운영비를 지원했다. 현재 2500여 농가구가 이 시스템에 참여해 식품 신선도 제고 및 농가 수익 안정성을 확보하는 실효를 거두고 있다.
▲SK텔레콤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ICT기술을 접목하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연구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 2013년 전북 완주군 로컬푸드에 참여한 농민들이 전용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하는 모습. (사진=SK텔레콤)
각종 사회문제를 풀 해답은 사회적기업 설립에서 찾고 있다.
(재)행복ICT는 2011년 설립돼 ICT 기반 공익 서비스 개발 및 제공, 장애인 적합 직무 개발, 일자리 창출 등의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2013년에 등장한 (재)행복한에코폰은 중고 휴대폰 유통 및 상품화를 통해 환경 보호와 자원 재활용에 기여하고, 취약계층에 일자리를 제공하고 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 실현과 대한민국의 경제활성화 및 전국민의 ICT 정보 활용을 위해 앞으로도 상생경영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쳐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CNB=선명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