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원섭기자 |
2017.01.24 13:13:15
▲박근혜 대통령을 누드 상태로 묘사한 그림이 거센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맨 위 그림이 더불어민주당 표창원 의원 주최로 지난 20일부터 '곧, 바이전'이라는 제목으로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고 있는 '시국 비판 풍자 전시회에 등장한 '더러운 잠' 이라는 제목의 작품이다. 누워 있는 여성의 얼굴에 박 대통령 얼굴을 넣었고, 배경이 된 침실 벽 쪽에는 세월호가 침몰하고 있으며, 몸 위로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초상과 '사드'라고 적힌 미사일, 박 대통령이 키우던 진돗개 두 마리가 그려져 있다. 박 대통령 옆에는 최순실 씨가 '주사기 꽃다발'을 들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어 문 전 대표는 “작품은 예술가 자유이고 존중돼야 하지만 그 작품이 국회에서 정치인 주최로 전시된 것은 적절치 않았다”라면서 표 의원을 비판하면서 “예술의 영역과 정치의 영역은 다르다, 예술에서는 비판과 풍자가 중요하지만 정치에서는 품격과 절제가 중요하다고 본다”라고 거듭 질타했다.
민주당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긴급 최고위를 열고 박 대통령의 나체를 표현한 그림이 전시돼 논란을 빚은 것과 관련해 주최 당사자인 표 의원을 당 윤리심판원에 회부하기로 했으며, 해당 작품에 대해서도 국회 사무처가 전시를 중단하기로 했다.
민주당 박경미 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이 작품 자체에 대해서는 풍자 요소가 있다고 하더라도, 의원이 주최하는 행사에 전시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판단했다”먀 “표 의원은 표현의 자유라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들었다. 그러나 반(反) 여성적인 측면도 있어 여러 가지 논의를 거쳤고, 최종적으로는 (윤리심판원 회부를) 결정했다”고 전했다.
민주당 표 의원은 지난 20일부터 국회 의원회관 로비에서 ‘곧, 바이전’이라는 제목의 전시회를 열고 있으며, 여기에는 대통령의 나체가 묘사된 풍자 그림 ‘러운 잠’이 전시돼 여권의 반발을 산 바 있다.
이에 대해 표 의원은 CNB 뉴스와의 통화에서 “예술을 풍자를 하다 보니 다소 자극적으로 보이는 면이 있긴 하지만 예술에 대해 정치권력이 탄압했던 블랙리스트 파동으로 이 같은 전시회가 열리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또다시 정치권력이 표현의 자유 영역에 대해 공격을 한다는 것은 예술에 대한 적절한 태도가 아니다”라고 주장해 향후 그의 대응이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