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 ▲민의당 박지원 전 원내대표는 4일 오후 국회의원회관에서 인터넷기자단과의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안철수 전 상임공동대표가 원내대표 경선 이후 외부 일정을 최소하고 칩거에 들어갔다는 당 안팎의 시각에 대해 “연말연시 꾸준히 다른 인사들을 접촉한 것으로 알고 있고 어제(3일)만 하더라도 진도 팽목항에 다녀온 것으로 안다”며 “과연 온당한 표현인지 의문”이라고 반박했다.(사진=연합뉴스)
이어 박 전 원내대표는 원내대표 경선 다음날인 지난 달 30일 안 전 대표와 30~40분 간 전화통화를 했고, 자신이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자”, “주승용 원내대표는 훌륭한 분이니 잘 할 것”이라고 말하자 안 전 대표가 공감을 표했다고 전했다.
그리고 박 전 원내대표는 “오후에 다시 전화해 보니 전화를 꺼놨었는데 나중에 연락이 와 다른 사람들과 만나고 있었다고 했다”며 “측근이건 안 전 대표 본인의 언행이건 ‘칩거’로 보인 것은 내가 알고 있기로는 그게 아니다”라고 강조하는 등 파문 진화에 부심했다.
앞서 김동철 비상대책위원장은 안 전 대표를 향해 “본인의 생각과 다른 결과가 나왔지만 민주적인 지도자라면 따라야 한다”고 비판했고, 정동영 의원은 “(칩거 사태의) 뿌리가 호남 중심 당에 대한 개념 정립이 잘 안 돼있다는 것”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박 전 원내대표는 “안 전 대표는 자신의 홈베이스가 호남이라는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그렇게 이야기하는 소리를 많이 들었다”고 반박하면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에 비해서 전국의 김대중 세력과 호남과 승리했다는 것에 대해서 굉장히 자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박 전 원내대표는 안 전 대표가 개혁보수신당과의 연대에 비판적인 데 대해서도 “제 개인 의견은 정체성 문제로 함께하는 건 현재로선 바람직하지 않다. 호남 민심도 그 문제에 대해 굉장히 부정적”이라며 “보수신당과도 우리는 정체성 문제가 있기 때문에 연대한다는 이런 생각은 아직 안했다”며 안 전 대표를 감쌌다.
또한 박 전 원내대표는 민주당 의원 10여명이 탈당해 손학규 전 대표측에 합류할 것이라는 보도에 대해 “손 전 지사가 저에겐 그런 말씀을 할 분이고 우리 두사람의 신뢰관계가 있기 때문에 그런 구체적 안이 있다면 제게도 얘기했을 것이라 믿고 있는데 손학규 측에서도 부인했지 않나”라며 “그것을 보면 아닌 것 같다”고 부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