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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피스갤러리, 젊은 작가 그룹전 ‘비트윈’으로 새해 열어

작가 10인이 참여해 자신만의 스타일 구축 과정을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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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김금영기자 |  2017.01.02 11:33:57

▲김찬송, ‘옐로우 판타즘(Yellow Phantasm)’. 캔버스에 오일, 80.3 x 116.8cm. 2016.

소피스갤러리가 유망하고 실력 있는 작가들을 발굴하는 취지의 기획전 ‘비트윈(Between)’을 1월 4일~2월 4일 연다.


소피스갤러리는 지난해 ‘움트다, 봄’전을 시작으로 젊은 작가 그룹전을 연례적으로 선보여 왔다. 이번 그룹전에는 김선혁, 김찬송, 박정선, 박진희, 유아영, 장유희, 장인희, 조광훈, 지근욱, 홍승희 작가 10인이 참여한다. 개인적 서사를 사색 및 탐구하고 이를 각자만의 예술 영역으로 다채롭게 구축해나가는 과정 사이에 서 있는 작가들의 작품을 주목하고 읽어내고자 마련된 자리다.


김선혁은 인간의 불완전성에 대한 인식, 삶과 죽음의 근원적인 물음에 대한 비판적인 시각을 식물의 뿌리, 줄기, 잎사귀 등의 자연 소재에 빗대어 함축적으로 풀어낸다. 금속 선재로 만든 나무와 교차된 인간 형상을 통해 현실에 지친 현대인들에게 삶에 대한 고요한 긍정의 메시지를 전달한다.


▲장유희, ‘노벰버(November) 11’. 데님에 오닐, 시멘트, 130 x 130cm. 2016.

조광훈은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젊은이들의 초상을 동화 ‘미운 오리 새끼’에 빗대어 역설적으로 풀어나간다. 그는 앵무새와 오리 얼굴 가면 등의 이미지로 보통의 존재가 사회, 즉 불확실한 현실 앞에서 겪는 내적 갈등과 고민을 이야기한다.


유아영은 경험과 몸의 감각이 기억하는 이미지를 특정 대상에 중첩해 표현한다. 그의 작품은 기억의 파편과 체험된 지각을 포착해 회화적으로 변형했다는 특징이 있다. 다소 거친 듯한 붓질로 가려진 누드 형상을 화면 가득 시원스럽게 풀어낸 김찬송, 그리고 타인에게 기억되고 싶은 모습을 일기처럼 기록하는 장유희. 이들은 자화상을 통해 불안과 내재된 욕망에 대한 다층적 심상을 회화적으로 재구성해서 보여준다.


박정선은 유리, 접시, 구리 파이프, 수중펌프 등의 오브제(Objet)를 이용해 자아와 타자와의 관계, 변화하는 순간들을 가시적으로 표현한다. 지근욱 역시 지각으로 포착하지 못하는 이런 미세한 물리적 운동과 변화에 주목한 추상 드로잉 ‘액츄얼 다이나믹스(Actual Dynamics)’를 선보인다.


▲조광훈, ‘가지려하면 쉽게 망가지는’. 세라믹, 골드, 13 x 17 x 54cm. 2016.

홍승희는 파트리트 쥐스킨트의 단편소설 ‘깊이에의 강요(Der Zwang zur Tiefe)’를 모티브로, 일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사물에 개인의 감정과 기억을 투사한 작품을 선보인다.


개인 사유의 근간이 되는 유년시절의 경험은 어떤 대상에 의해 과거로 소환되기도 하고 과거의 기억이 작품에 의해 현재의 공간에 새로이 떠오르기도 한다. 박진희는 천 조각이나 레이스, 밀랍, 레고 블록 등을 반복적으로 사용해 심리적 불안을 기저로 한 어두운 감정을 역설적으로 풀어나간다.


장인희는 우연과 순간의 이미지만을 허용하는 거울을 의도적으로 절삭하고 재조합하는 ‘거울 - 회화’ 작품을 선보인다. 잘리는 과정에서 만들어지는 유기적 형상과 재조합의 과정에서 생긴 틈은 과거, 현재, 미래가 동시에 존재하는 입체적인 순간이 된다.


소피스갤러리 측은 “10인의 작가는 다양한 장르에서 실험적인 장치를 통해 확고한 자신만의 스타일을 표현한다. 이 작품이 이번 전시에서 한자리에 어우러진다”며 “무심히 지나쳤던 대상이 작가 특유의 조형언어를 거쳐 동시대 미술에서 어떤 식으로 표현되고 수용되는지 함께 사유해 볼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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