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원섭기자 |
2016.12.19 13:57:28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의 국회 통과로 조기 대선정국이 가시화한 가운데 차기 대권주자들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와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오차범위 내에서 지지율 경쟁을 벌이는 있는 반면, 박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는 촛불집회가 계속되면서 사이다발언으로 지지율 상승 곡선을 이어가며 최대 수혜자로 꼽혔던 이재명 성남시장의 거품이 서서히 빠지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는 매일경제 ‘레이더P’ 의뢰로 지난 12~16일 전국의 성인 2천52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1.9%포인트) 결과에 따르면 민주당 문 전 대표는 전주에 비해 0.6%p 상승한 23.7%를 기록, 7주 연속 선두를 지켰다고 19일 발표했다.
이어 반 총장이 전주보다 1.7%p 상승한 20.5%를 기록해 7주 만에 20%대를 회복하며 문 전 대표와의 격차를 다시 오차범위 내로 좁혔으며, 이재명 성남시장은 1.3%p 하락한 14.9%를 기록하며 최근 4주 동안 이어진 급등세를 마감했으나 3위 자리를 지켰고,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는 0.3%p 반등한 8.3%로 4주 만에 소폭 상승세로 돌아섰다.
이처럼 이번 여론조사에서 1~4위권 중 이 시장만이 지지율 하락을 나타냈다는 점에서 일각에서는 이른바 ‘사이다 발언’으로 지지층이 결집했던 '이재명 현상'의 거품이 서서히 빠지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이밖에 안희정 충남지사 4.3%, 박원순 서울시장 4.2%,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 3.4%, 오세훈 전 서울시장 2.9%, 유승민 의원 2.2%, 홍준표 경남지사 1.1%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정당지지도 조사에서는 민주당 지지율이 대구경북(TK)에서도 새누리당을 누르고 1위를 차지하는 전국 모든 지역에서 선두로 나섰고, 특히 호남(民 40.4%, 國 25.5%)에서는 40% 선을 넘어서며 국민의당을 해당지역 오차범위(±6.3%p) 밖에서 제치고 16주 연속 1위를 기록했다.
민주당은 지난주 대비 1.8%p 오른 37.7%로 2주 연속 상승하며 민주통합당의 18대 대선 직후 2012년 12월 3주차(41.0%) 지지율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며 30%대 중후반으로 올라섰으며, 원내대표 선출 보도 증가로 주 중후반에 지속적인 회복세를 보였던 새누리당은 0.1%p 내린 17.2%를 기록했다.
이어 국민의당은 ‘국민의당·새누리당 비박계 연대설’이 나오면서 호남과 보수 성향의 지지층 일부가 이탈하며 0.1%p 내린 12.2%로 지난 11월 4주차(17.2%) 이후 3주 연속 하락하며 약세가 이어졌으며, 정의당은 ‘12·9 탄핵’ 후 진보층을 중심으로 결집했으나 민주당의 강세가 이어지며 0.2%p 소폭 오른 5.5%를 기록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2~16일 5일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28명을 대상으로 무선전화면접(19%), 스마트폰앱(40%), 무선(26%)·유선(15%) 자동응답 혼용 방식으로 조사했고, 응답률은 전체 9.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1.9%p이다. 일간집 표본오차는 5일간 모두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