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수 친박 새누리당 김진태 의원은 14일 당내 비박(비박근혜)계 일각에서 탈당 및 신당 창당을 검토하는 데 대해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야 한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친박당·비박당 지지율 12.6% 동일…민주 35.9%
새누리당의 분당이 현실화할 경우 친박(친박근혜)당과 비박(비박근혜)당이 비슷한 여론지지를 받으며 더불어민주당에 이어 2위를 기록할 것이라는 여론조사 결과가 15일 나와서 주목된다.
리얼미터가 발표한 여론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0%포인트) 결과에 따르면 새누리당이 분당할 경우 친박당과 비박당을 지지할 것이라는 응답자는 각각 전체의 12.6%로 나타나 동률을 기록했다.
민주당을 지지하겠다는 응답자가 35.9%에 달했고, 국민의당은 11.4%의 지지 응답을 받아 3위에 올랐다. 정의당은 6%였다.
친박당과 비박당의 지지율을 합치면 25%가 넘는다. 이는 현재의 새누리당 지지율 16% 보다 훨씬 높은 수치다.
이는 대구경북 지역의 보수층 표심이 결집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서울, 경기·인천, 호남에서 비박계의 결집력이 친박계를 앞섰으나 대구·경북(TK)과 부산·울산·경남에서는 친박당을 지지한다는 응답자가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소폭이긴 하지만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지지율이 오른 점도 보수층 결집의 한 단면으로 읽힌다.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에서는 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0.9%포인트 오른 24.0%로 7주째 1위 자리를 지켰으며, 반 사무총장은 0.7%포인트 상승한 19.5%로 그 뒤를 이었다.
지난주까지 4주째 상승세를 이어가며 3위로 올라섰던 이재명 성남시장은 0.1%포인트 하락한 16.1%로 주춤했으며,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는 0.5%포인트 오른 8.5%를 기록했다.
오차범위를 감안하면 큰 의미를 두긴 힘들지만 일각에서는 이를 두고 흐름이 달라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무섭게 치솟던 이재명 시장의 지지율이 보합세를 보이는 반면 반 사무총장은 소폭 올랐고, 대구경북 지역에서의 친박의 약진이 두드러지고 있다는 점 등이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 12~14일까지 3일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1514명을 대상으로 무선 전화면접(19%), 스마트폰앱(40%), 무선(26%)·유선(15%) 자동응답 혼용 방식으로 조사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