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원섭기자 |
2016.11.17 14:18:59
박근혜 대통령 지지율이 한국갤럽에 이어 리얼미터 조사에서도 사상 처음므로 한자리 숫자로 추가 추락한 것은 물론 박 대통령 하야-탄핵 지지 여론이 73.9%로 폭증한 것으로 나타나 박 대통령이 버티기를 하면 할수록 이에 비례해 국민적 분노가 폭발적으로 급증하고 있는 양상을 보이고 있어 관심이 쏠리고 있다.
17일 발표한 리얼미터 조사에 따르면, 14~16일 사흘간 전국 성인 1천525명을 대상으로 박 대통령 지지율을 조사한 결과 전주보다 1.6%p 내린 9.9%로 나타나 7주째 연속 하락은 물론 리얼미터 조사에서 처음으로 박 대통령 지지율이 한자리 숫자로 나타난 반면에 부정평가는 2.0%p 오른 85.9%로, 취임 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정당 지지율은 더불어민주당이 30.5%로 1위였으나 추미애 대표의 단독회담 철회 해프닝 등의 여파로 전주보다 1.5%p 하락했으며, 새누리당도 1.0%p 떨어진 18.2%를 기록해 7주 연속 하락이다.
특히 새누리당은 14일에는 17.9%로 사상 처음으로 18.0%를 기록한 국민의당에게 밀려 3위로 추락했고, 15일에도 16.7%로 일간 최저치를 경신하며 국민의당과 동률을 기록하는 등 궤멸적 모습을 보인 반면에 국민의당은 1.7%p 오른 17.0%를 기록하며 5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고, 정의당 역시 1.5%p 오른 7.7%로 상승세를 보였다.
차기대선후보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20.0%로 1위 자리를 지켰으나 전주보다 1.4%p 하락했으며,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18.4%로 여전히 2위였으나 전주보다 1.2%p 오르면서 문 전 대표와의 격차를 좁혔고 3위는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로 전주보다 1.7%p 오른 11.9%로 4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4위인 이재명 성남시장은 전주보다 1.5%p 오른 10.5%로 10%대 진입에 성공했으며, 박원순 서울시장은 0.7%p 상승한 6.0%로 5위를 유지했고, 손학규 전 대표는 0.2%p 오른 4.2%로 한 계단 오른 6위를, 이어 오세훈 전 사울시장 3.8%, 안희정 충남지사 3.4%,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 3.2%, 유승민 전 원내대표 2.7%, 김부겸 의원 1.5%, 남경필 경기지사 1.5%, 원희룡제주지사 1.2% 등의 순이었으며, ‘모름/무응답’은 1.9%p 감소한 10.7%였다.
이번 조사는 무선 85%, 유선 15% 비율로 실시됐으며 응답률은 14.4%(3,917명 통화 시도해 525명 응답),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3%p이다.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하면된다.
한편 리얼미터가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의뢰로 16일 전국 성인 525명을 대상으로 박 대통령 하야-탄핵에 찬성하는지를 물은 결과 73.9%가 찬성한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박 대통령이 제1차 대국민 사과 성명을 발표했던 10월 25일 조사 때 42.3%, 11월 2일 조사 때 55.3%, 지난 9일 조사때 60.4%였던 것이 일주일새 13.5%p나 폭증한 것으로 구체적으로 보면 ‘사퇴 선언을 먼저 하고 국회 추천 총리와 과도내각이 구성된 후에 즉각 사퇴해야 한다’는 질서 있는 퇴진이 43. 5%로 가장 높았고, 이어 탄핵 22. 2%, 즉각 하야가 10.2%로 나타났다.
반면에 ‘임기를 끝까지 유지하고 국회 추천 총리에게 내각통할권만 부여한다’는 박 대통령 주장에 대한 찬성 여론은 18.6%에 그쳤으며, 검찰의 박 대통령 조사 방식에 대해서도 78.2%는 대면조사에 찬성했고, 청와대가 희망하는 서면조사 지지는 15.3%에 그쳤다.
이에 리얼미터 이택수 대표는 이처럼 박 대통령에 대한 하야-탄핵 여론이 폭증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버티기로 일관하는 이유에 대해 “당청 지지율이 계속 최저치를 경신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금 야당, 민주당이나 국민의당 지지율 상승폭이 사실 크지 않다. 무당파나 부동층으로 다 가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이른바 최순실 효과를 못 보고 있다고 봐야 될 것 같다”며 “야당이 또 탄핵 카드를 실제 못 꺼낼 것으로 청와대가 전망하면서 지지층이 재결집하기를 기다리고 있고, 반기문 총장이 귀국할 때까지 버텨보자, 이런 분위기가 반영이 된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85%, 유선 15% 비율로 실시됐으며 응답률은 14.4%(3,917명 통화 시도해 525명 응답),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3%p이다.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