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원섭기자 |
2016.11.16 11:59:46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1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박근혜 대통령측의 검찰 조사 연기요청에 대해 “오늘 원래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검찰조사가 예정된 날이었는데 대통령 변호인이 수사 정리 시점에 가서 조사받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주객이 전도된 상황”이라며 “대통령의 상황인식이 너무도 참담한 수준”이라고 비난했다.(사진=연합뉴스)
이어 추 대표는 “헌정 사상 최대 게이트에 연루된 대통령이 조사를 받지 않았는데 어떻게 수사가 정리될 수 있겠나. 날마다 새로운 의혹이 터지는 상황에서 어떻게 서면조사로 (할 수 있겠는가), 또 조사 최소화 주장을 할수 있겠나”라고 반문하면서 “이미 국민은 대통령이 증거인멸까지 짜맞춘 대응 시나리오대로 움직이고 있는 것을 안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추 대표는 “대통령만큼이나 검찰 문제도 심각하다”며 “사건의 곁가지 파악을 통한 증거 수집, 이제 어느 정도 진행이 되지 않았느냐. 왜 아직까지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을 구속수사하지 않나. 대통령 조사에 눈치를 보고 있는 건가”라고 우병우 전 민정수석의 구속수사를 촉구했다.
또한 추 대표는 17일 국회 본회의에서의 특검법안 처리 일정을 언급, “권력의 눈치를 보는 검찰에 이 엄중한 수사를 맡길 수 없다는 게 국민의 준엄한 요구”라며 “당내에는 ‘박근혜 퇴진 국민주권 운동본부’를 설치, 긴밀한 대응체계를 갖추겠다. 민주당은 100만 촛불, 5천만 민심과 한배를 타고 난국을 헤쳐가겠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와 우상호 원내대표, 최고위원들이 16일 오전 국회 당대표회의실 앞에서 '박근혜 대통령 퇴진 국민주권운동본부' 현판식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추 대표는 “평화롭고 순조로운 국민주권 회수 운동을 통해 국정정상화의 길을 열고 앞으로 민주정부, 민주공화국을 수립하는 기틀을 잡아 공정하고 정의로운, 국민이 바라는 세상을 열겠다”고 강조했다.